20161212-귀국

숨쉬기 어려웠던 36 거리 투어로 하노이 여행 일정이 모두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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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른 행사로 인해 호찌민 묘소 관람이 외부 전경 사진 촬영으로 끝이 나는 바람에 시간이 남게 되어 가이드는 우리에게 호안끼엠호에서 1시간여의 자유시간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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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와 아이스크림 등 간식을 사서 현지인과 어울려 호수 주변 벤치에 앉아 바람을 쏘이며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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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일정에 있던 마지막 쇼핑장소 라텍스 공장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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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매장 안에는 다양한 라텍스 제품이 있었는데 중국제보다는 낫다는 사장의 말에 모두들 현혹되어 매트리스나 베개 등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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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출발시간이 자정이었으므로 마지막 식사를 하기 위해 인근 한식당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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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삼겹살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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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라텍스 구매실적에 이사님 가이드는 기뻤는지 저녁식사 자리에서 소주 1병을 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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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6일의 캄보디아 베트남 패키지여행이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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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두둑한 배를 안고 하노이 공항으로 향했다.

 

외국인 가이드는 공항 청사 안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규정 때문에 이사님 가이드와는 버스에서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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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한 몸매의 이사님 가이드는 싱글벙글 웃는 얼굴의 붙임성 좋은 분이어서 여행 기간 내내 우리를 불편함 없이 잘 이끌어 주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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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피크 시즌이 끝이 나면 예전처럼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태국의 치앙마이를 달릴 것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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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가이드의 도움으로 짐을 부치고 약간의 팁으로 동행해 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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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접선할 때 실수로 제때 도착하지 못해 우리의 마음을 쫄게 만들었지만 그 역시 여행 기간 내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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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장 로비에는 젊은 현지인 200여 명이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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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전세 비행기를 이용하여 한국으로 떠나는 산업 연수생이라고 하였는데 그 주변으로는 떠나는 아들, 오빠, 애인을 배웅하기 위한 지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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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보니 70년대 간호사로, 광부로 취업하기 위해 독일로 떠나야 했던 우리의 누님, 형님이 연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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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거쳐왔던 힘든 여정을 베트남은 이제 막 시작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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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출발한 비행기는 다음날 새벽녘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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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비좁은 이코노미석에서 몸을 구겨 넣어 자는 것도 아니고 안 자는 것도 아닌 힘든 비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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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주차장에 세워 두었던 차를 타고 산본에 있는 우리 집으로 이동한 다음 휴식시간을 가진 후 각자의 왔던 곳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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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지에서 결제한 카드 사용 내역 등을 정산하여 비용을 정산하였고 찍었던 사진을 취사선택하여 포토북으로 만들어 1부씩 돌리는 것으로 캄보디아 베트남 여행을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