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4-이탈리아 여행계획 짜기

2022. 7. 9. 09:44해외여행

1년 후인 2017년 5월 하순부터 15박 17일 일정으로 이탈리아를 일주하기로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하였다.

우선 선배 여행객의 경험담을 얻기 위해 여러 블로거의 글을 읽었다.

또한 항공권은 스카이스캐너에서, 도시별 볼거리 등과 현지 투어에 대한 정보는 스투비플래너에서, 숙소는 부킹닷컴과 민다에서, 이탈리아 기차표는 트랜이탈리아에서 검색하였다.

방문할 도시는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마로 들어가서 5박, 그중 하루는 남부 투어로 폼페이-포지타노 방문, 이후 아시시로 이동하여 2박, 피렌체 2박, 피사를 경유하여 친퀘테레 중 몬테로소 방문 후 밀라노에서 3박, 그중 하루는 코모 방문, 이후 베로나를 거쳐 베니스에서 3박 후 나오기로 정하였다.

기간이 일반적인 패키지 여행 보다는 조금 긴 만큼 흔히 가지 않는 몬테로소와 코모를 추가한 것이었다.

항공권의 경우 출발 시간보다는 도착 시간을 기준으로 선택하였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으나 심야에 도착할 경우에는 초행길의 긴장감과 아울러 어둠이 주는 공포로 인해 방향감각을 상실할 위험이 상존해 있기 때문이었다.

방문할 도시를 정한 후에는 해당 도시에서의 동선을 30분 단위로 계획하였다.

이때에는 구글 맵의 도움을 받았다.

걸어야 할 거리와 시간, 방문할 곳에서의 체류 시간 등을 계산하여 하루 동안 방문할 유적지를 선별하였다.

숙소는 첫 유럽 배낭여행인 만큼 로마에서는 한인 민박을 골랐다.

특히 위치를 중요하게 보았는데, 아무래도 낯선 곳에서 길을 헤매게 될 경우의 낭패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신경 쓴 것이었다.

이후 다른 곳은 역에서의 위치와 가격, 평점 등을 고려하여 모두 호텔로 정하였다.

로마의 경우 테르미니 역 근처 한인 민박을 골랐는데, 로마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할 경우 기차나 공항버스를 이용하게 되는데 그 종점이 테르미니역이었기 때문이었다.

많은 한인 민박이 있어 고르기에 쉽지는 않았으나 우수한 평점과 조석식을 한식으로 무상 제공하는 점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였다.

처음에 테르미니라는 역 이름을 들었을 때는 터미널의 이탈리아식 발음인가 하고 생각하였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근처에 로마시대부터 온천이 있었던 관계로 테르미니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이 역에서 아시시나 피렌체 등으로 가는 기차가 출발하고 도착하며, 지하철도 지하에서 연결되어 있어 교통의 중심지라 할 수 있었다.

다만, 우리나라 역 근처도 외지인이 출몰하여 분위기가 그렇게 썩 좋은 것이 아닌 것처럼 이곳 테르미니 역 부근도 아프리카 계 젊은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다녀서 그런지 치안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여행객도 많다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체류하는 동안에는 별다른 위험 없이 무사히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