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3-레지오마리애 입단식

2023. 1. 4. 09:39성당이야기

래지오 마리애 단원으로 다시 입단하였다.

2015년 봄에 입단하여 단원이 된 후 2018년 1월 꾸리아의 부단장 소임까지 수행하다가 대구의 지사장으로 부임하면서 본의 아니게 퇴단하게 되었다.

 

2021년 다시 산본으로 복귀하면서 예전의 쁘레시디움에서 다시 들어오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고삐 풀린 망아지의 자유로움을 만끽하느라 미적거리다가 이제야 다시 가입하게 되었다.

 

한번 떠나면 다시 돌아오기 쉽지 않은 것이 레지오 단원인데 단원으로 활동하던 중 친목을 다졌던 단원들의 간곡한 청을 뿌리칠 수 없어 다시 입단하게 되었다.

 

한번 퇴단했으면 처음부터 단원이 되는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데 먼저 연속 3주 참관을 하여야 한다.

 

참관이 끝이 나면 예비단원의 자격이 주어지는데 3개월 동안 주 회합에 참가한 후 본인이 원하고 단장이 허락하면 정식 단원이 되기 위한 절차로 선서식을 열게 된다.

선서식이라고 해서 따로 거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주 회합 중에 신부님이 임석한 상태에서 선서문을 낭독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이어서 주임 신부의 강복이 주어지며 단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정성으로 마련한 입단 축하 화환을 전달받는 것으로 선서식은 끝이 난다.

신부님과 단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이 있고, 뒷풀이로 야식을 겸한 음주가 기다리고 있다.

 

직장이 아닌 성당에서 인연이 되어 오랫동안 서로의 얼굴을 익혀온 단원들.

 

살아가면서, 신앙생활하면서 겪었던 소소한 이야기들로 1시간가량의 뒤풀이를 마무리하였다.

레지오 입단을 위한 단원의 선서문은 다음과 같다.

지극히 거룩하신 성령이시여, 저(성명과 세례명)는(은) 오늘 레지오 마리애 단원으로 등록되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러나 저 스스로는 합당한 봉사를 드릴 만한 능력이 없사오니 저에게 오시어 저를 당신으로 채워 주소서. 

제가 하는 보잘것없는 일들을 당신 힘으로 받쳐 주시며 당신의 위대한 목적을 이루는 도구가 되게 해 주소서. 

당신은 이 세상을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하려고 오셨으나 성모 마리아를 통하지 않고서는 역사하지 않으시고 저희 또한 성모 마리아 없이는 당신을 알아 뵈올 수 없고 사랑할 수도 없음을 아옵니다. 

당신은 저희에게 모든 재능과 성덕과 은총을 내려 주시오나 성모 마리아를 통하여, 성모 마리아가 원하시는 사람들에게, 성모 마리아가 원하시는 때에, 성모 마리아가 원하시는 만큼, 성모 마리아가 원하시는 방법으로, 베풀고 계심을 제가 아옵니다. 

또한 제가 레지오 단원으로서 충실하게 봉사하는 비결은 당신께 완전히 하나 되어 계시는 성모 마리아와 온전히 일치하는 
것임도 잘 알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이 모든 사실을 우리 눈앞에 드러내 보이는 레지오 단기를 손에 쥐고 (선서하는 단원은 이때 벡실리움 깃대를 자신의 오른손으로 잡고, 선서가 끝날 때까지 그대로 유지한다.)  저는 지금 성모님의 병사요 자녀로서 당신 앞에 서서, 성모님께 온전히 의탁함을 선언하나이다. 

성모님은 제 영혼의 어머니시옵니다. 

성모님의 마음과 제 마음은 하나이오며, 이 하나인 마음으로 '주님의 종이오니'라고 다시 사뢰오니, 당신은 성모님을 통하여 큰일을 하시고자 다시 오시나이다. 

지극히 거룩하신 성령이시여, 당신의 권능으로 저를 감싸주시고 제 영혼 안에 사랑의 불을 놓으시어 이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성모님의 사랑과 뜻에 일치하게 해 주소서. 

당신의 권능으로 티없이 되신 성모님 안에서 저 또한 깨끗하게 하시고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 제 안에서도 자라시게 해주소서. 

그리하여 저 또한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과 함께 이 세상과 영혼들에게 그리스도를 모셔다 드리게 해주시고 그들과 제가 이 세상 싸움에서 이긴 다음 성모님과 함께 복되신 성삼위의 영광 안에서 영원히 살게 해 주소서. 

오늘 저는, 당신께서 저를 받아 주시고 저를 써 주시며 저의 나약함을 굳센 힘으로 만들어 주시리라 확실히 믿으며 다짐하나이다. 

저는 감히 레지오의 대열에 한 자리를 차지하여 충실하게 봉사하겠나이다. 

저는 레지오 규율에 온전히 복종하겠나이다. 

이 규율은 동료 단원들과 저를 하나로 묶어 군단을 이루도록 하며, 또한 성모님과 함께 진군하는 우리의 대열을 가다듬어, 당신의 뜻을 이루고 은총의 기적을 일으키게 하나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땅의 얼굴은 새롭게 되고 온 누리에 하느님의 나라가 펼쳐지게 될 것이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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