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1. 10:01ㆍ국내여행
이번 여행의 목적인 바다부채길 매표소에 도착했다.
매표소는 썬크루즈호텔 주차장의 반대편 끝에 있다.
중간에 등명낙가사를 들리는 바람에 예정 시간보다 30분 늦었다.
아니나 다를까 매표 마감시간은 4시 30분인데 5시 30분까지는 나와야 한다고 한다.
동절기는 이보다 1시간 더 단축된다.
입장료는 3,000원.
강릉과 자매결연을 맺은 시민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할인된다고 한다.
입구 좌측에 있는 화장실에 들려 몸무게를 줄인 후 길을 나섰다.
먼저 만나게 되는 가파른 계단길.
해변까지 내려가야 한다.
다른 출발점인 심곡항에서 출발하면 이 고생은 안 해도 될 듯하다.
힘겹게 올라오는 관람객들을 보면서 아직 우리나라는 장애인이나 노약자에 대한 배려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몇 해 전 뉴질랜드 자유여행을 갔을 때 루아쿠리 동굴을 관람했었다.
종유동굴로 깊은 땅속으로 내려가 구경하는 곳이었는데 내려가는 통로를 원형 램프로 만들어 놓았고 굴곡이 있는 관람로도 모두 계단 하나 없이 램프로 만들어 장애인들로 휠체어를 타고 다닐 수 있도록 처음부터 설계해 만들어 두었다고 한다.
지방자치단체가 만들어 운영하는 이런 관광지조차 약자에 대한 배려가 하나도 없으니 다른 민간시설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매표소에서 해변까지 운행하는 산악열차라도 만들고 요금을 추가로 받으면 좋을 것 같았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바다에 옮겨 놓은 듯한 이곳은 해상 절리를 보면서 심곡항까지 2.9km를 걸을 수 있다.
시원한 바다 풍경과 부딪치는 파도소리는 보너스.
우리는 주차한 곳으로 돌아와야 해서 한 시간 안에 5.8km를 주파해야만 했다.
그래도 부지런히 걷는 와중에도 경치 좋은 곳에서는 멈춰 사진을 남겼다.
그러나 아쉽게도 심곡항을 500m 앞두고 관리직원을 만나 돌아와야만 했다.
군사보호구역이다 보니 5시 30분 이후에는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다 보니 직원들이 관람객들을 안내하여 내보내고 있었다.
갈 때는 땀나게 걸어갔지만 돌아올 때는 느긋하게 주변 경치를 다시 즐기며 출발점으로 돌아왔다.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0410-덕이식당 (0) | 2023.04.11 |
---|---|
20230410-모래시계공원 (0) | 2023.04.11 |
20230410-등명낙가사 (0) | 2023.04.11 |
20230410-임해자연휴양림 (0) | 2023.04.11 |
20230410-강릉카페거리-보사노바 (0) | 2023.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