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9-레드우드트리

2022. 8. 5. 12:20해외여행

왔던 길을 되돌아 로토루아 시내를 지나 레드우드 트리를 방문했다.

https://treewalk.co.nz/

 

Rotorua Tree Top Walks | Redwoods Treewalk® Official Site

Enjoy a tree top walk amoungst the majestic and magical 75-metre-tall redwoods as you walk across eco-suspended bridges and platforms intricately designed to honour and accentuate the stunning natural environment. Regarded as one of the top Rotorua walks.

www.treewalk.co.nz

뉴질랜드를 차로 다니면서 흔하게 만난 것이 푸른 초원의 목장과 그곳을 유유히 걸어 다니는 양과 소떼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 초원이라는 것이 몽골이나 아르헨티나의 대초원처럼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그곳에 울창하게 자라고 있던 나무를 베어내고 인위적으로 만든 초지여서 얼핏 보기에는 저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을...... 하는 목가적인 풍경이지만 실상은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부자연스러운 모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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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풀밭으로 가까이 가보면 점점이 까만 것이 보이는데 소나 양의 배설물이다.

여행 과정에서 아직도 벌목과 초지조성 중인 산림훼손 현장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의 산림보호와 관련한 규제는 엄격해 보였다.

레드우드 트리는 양과 소를 키우기 위해 나무를 베어내기 전의 뉴질랜드의 숲을 보여주는 곳이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산 후 나무와 나무 사이를 연결해 만든 출렁다리 20여 개를 40여 분 만에 돌아보는 코스에 들어섰다.

 

안내원이 나와서 간단한 주의사항을 알려 주었다.

특히 레드우드 트리는 껍질이 연약하기 때문에 만지면 바로 바스러지고 많은 사람이 거쳐가면 그 부분만 홀쭉해지므로 누누이 만지지 말 것을 알려 주었고 곳곳에도 만지지 말아 달라는 주의판이 붙어 있었다.

또한 나무 중간중간에 지지대를 설치하여 만든 출렁다리는 최대 8명을 지탱할 수 있다고 하므로 관람객이 많을 때는 기다렸다가 가야 한다고 한다.

출렁다리 하나를 지날 때마다 만나게 되는 나무 주위로는 쉴 수 있는 데크가 마련되어 있고 그곳에 사는 동식물에 대한 정보나 나무에 대한 정보 등을 간단히 알려 주고 있었다.

마지막 나무의 데크에서는 뉴질랜드 산림의 훼손 정도를 비교해 보여 주는 지도가 비치되어 있었고 출발점에는 수령 2천 년이 넘는 나무를 벌목하고 그 잔해를 전시해 두고 있었다.

겨우 100년도 못 사는 인간이 2천 년을 넘게 살아온 생명을 끊었다는 사실이 나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관람을 마치고 내려왔을 때 나를 제외한 다른 일행은 숲 속을 좀 더 걷기를 원했다.

나는 조금 지쳐 있어서 주차장 부근 숲에 앉아 있기로 했다.

 

그런데 그곳으로 많은 중국 관광객이 들어왔다.

가이드의 안내를 듣는가 했더니 그곳에서 괴성을 지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마치 짐승의 울음처럼 "위 워" 하는 소리가 숲으로 퍼져 나갔다.

아마도 그곳에 사는 동물들이 많이 놀랐을 것이다.

 

어디서나 나만 생각하는 예의 없음 또는 민폐를 확인하는 불쾌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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