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2-골프장둘레길

2022. 11. 2. 16:13국내여행

가을이 깊어지는 11월의 둘째 날.

하늘은 푸른 물이 쏟아질 듯 맑은데 국가의 부재, 정부의 무능으로 10월 29일 이태원에서 핼러윈 파티를 즐기려던 156명의 청춘이 피어 보지도 못하고 스러진 지 5일째가 되었다.

며칠 째 대통령을 포함하여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우울한 뉴스만 보면서 집에서만 지내다가 아내가 경기도의 걷기 좋은 곳이라는 블로그를 보더니 골프장 둘레길을 가 보자고 하였다.

멀지 않은 당정역 3번 출구에서 시작하는 둘레길인데 1968년 조성된 안양컨트리클럽이라는 골프장 주위를 에워싼 길이라고 한다.

군포는 수리산 도립공원을 끼고 있어 살기 좋은 곳인데 시민을 위해 이런 둘레길까지 만들어 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둘레길 이름이 직관적인데 정식 명칭은 군포 수릿길 도시테마길이다.

총길이는 4.6km로 7~8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당정역 3번 출구를 나서면 만나게 되는 당정 근린공원 모습인데 이곳으로 직진해서 가도 된다.

하지만 우리는 철길 옆길로 먼저 가보기로 하고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3번 출구에서 유턴해서 직진하였다.

둘레길 입구 모습이다.

입구를 조금 지나 있는 정자...

둘레길 내내 이런 마닐라 삼으로 바닥을 깔아 놓아 걷기 좋았다.

철길 옆과 골프장 사이의 쓸모없는 땅을 걷기 좋은 시민공원으로 조성해 놓은 아이디어가 고마웠다.

갤러리에는 군포시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옛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또 다른 갤러리에는 군포시를 배경으로 한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다.

단조롭고 삭막했을 콘크리트 담장을 예쁜 그래픽 아트로 장식해 놓았다.

이것은 식탁보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그림들도 있고...

담벼락 낙서 같은 시도 있다.

골프장의 외곽 조경을 감상하면서 호젓하게 걸을 수 있었다.

골프장 입구 쪽 둘레길은 47번 대로와 겹치기 때문에 소음과 분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골프장 입구를 지나 우측으로 꺾으면 다시 학교와 골프장 사이의 조용한 길이 나온다.

당정역 앞에 조성된 인공폭포...

최대 80분 걸린다는 둘레길을 우리는 50분도 채 안되어 한 바퀴 완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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