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1. 14:50ㆍ해외여행-동유럽
6월 3일 일요일,
당초 일정을 바꾸어 프라하 성을 먼저 가보기로 하였다.
프라하는 체코의 수도인데 도시 구조가 부다페스트와 유사하다.
지금도 부다페스트와 프라하의 관광지를 가끔 착각할 정도이다.
프라하는 블타바 강이 부다페스트와 비슷하게 북에서 남으로 흐르고 그 강을 좌우로 나누어 서쪽의 고지대와 동쪽의 저지대가 있다.
두 곳을 연결하는 다리가 부다페스트에서는 세체니 다리지만 프라하는 카렐 교가 있다.
세체니 다리에는 사자상이 있지만 카렐 교에는 각종 성상들이 다리 난간을 장식하고 있어 고풍스러운 맛은 카렐 교가 한수 위라고 할 수 있다.
또 이 지역은 수많은 민족이 흥망성쇠를 거듭한 곳인데 켈트족, 보헤미안족, 게르만족, 슬라브족 등이 그들이다.
1346년 왕위에 오른 카렐 1세에 의해 번영을 이루었다고 한다.
숙소에서 프라하 성까지는 걸어갈 만한 거리가 아니어서 우리는 트램을 타기로 했다.
구글맵으로 검색하면 강변역 어느 곳에 내려 걸어 올라가라고 나오지만 우리는 산 정상 부근에 있는 포호레렉 역에서 걸어 내려오면서 구경하기로 했다.
이 정거장은 또한 이틀 후 있을 스냅 촬영을 위해 사진작가와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이기도 하였다.
이 역 옆 녹지공간에는 튀코 브라헤와 요하네스 케플러의 동상을 볼 수 있었다.
덴마크 천문학자와 독일 천문학자의 기념 동상이 프라하에 있는 것이 의아했지만 케플러의 첫 근무지가 프라하 천문대라는 사실을 알고서는 공감할 수 있었다.
역사와 더불어 과학을 좋아하는 나는 칼 세이건이 쓴 과학 역사 책 코스모스를 여러 차례 읽었었고 브라헤의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케플러가 행성 운동 3법칙을 발견한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어서 그들 둘의 동상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관심 있게 볼 수 있었다.
물론 입장할 때에는 보안검색을 거쳐야 한다.
저녁에 다시 왔을 때에는 공식행사가 있었는지 고급 차량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도 보았다.
프라하 성 안에 있는 성 비투스 대성당을 찾았다.
그런데 성당의 전면에는 다른 여느 성당과 달리 충분한 공간이 없어 성당 전면의 화려한 건물을 사진에 담으려면 어쩔 수 없이 자세를 한껏 낮추거나 아예 누워서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누울 수는 없어서 최대한 쪼그려 가급적 성당의 화려한 첨탑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노력하였다.
성당 안으로 잠시 들어갔다.
우리는 한동안 프라하 시내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불어오는 바람도 맞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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