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1-비엔나-자연사박물관-시민공원

2022. 7. 21. 10:03해외여행-동유럽

다시 돌아온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이번엔 자연사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미술사 박물관보다는 입장료가 저렴했다.

결과적으로 입장료가 저렴한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오전의 미술사 박물관의 문화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전시 주제가 달라서일까?

다수의 관광 선배들이 자연사 박물관은 가지 않는 게 좋다는 이유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물 다수가 어린이용 내지는 교육용으로 활용되기 좋은 공룡의 뼈나 매머드의 상아, 광물류, 보석류, 식물표본 등등이 전시되어 있었고 미술사 박물관에 비해 관람객의 수도 현저하게 적었다.

 

덕분에 두 시간 정도로 관람을 마칠 수 있었다.

늦은 오후가 찾아왔다.

우리는 교통권을 알뜰하게 사용하기 위해 몇 정거장이라도 악착같이 트램을 탔다.

 

다음 방문지는 시청사 건물. 마치 고딕 양식의 성당을 보는 듯한 시청사 건물이었다.

 

가운데의 큰 주탑을 4개의 작은 탑이 좌우에서 보좌하고 있는 아름다운 건물이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시청사 주위는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었는데 무슨 공연 준비를 하는지 한참 소란스러웠다.

 

가림막 사이로 고개를 내밀어 보니 젊은이들이 왈츠 같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었는데 과거 궁중에서 귀족들이 추었던 궁중무용인 듯했다.

 

다음으로 링 트램을 타고 내린 곳은 시민공원.

이곳에는 비엔나 궁정에서 춤곡으로 연주되었던 왈츠의 제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황금 동상이 서 있는 곳이다.

 

아버지와 같은 이름을 써서 1세, 2세로 구분되는 요한 슈트라우스는 비엔나 궁정음악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음악에 문외한인 우리로서는 그저 유명한가 보다 하는 정도였고 시민공원 한편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그의 조그만 동상을 배경으로 비엔나 방문의 흔적을 남기는 정도였다.

 

이곳에서 5분 거리에 베토벤 동상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의 무지로 인해 가보지 못하였다.

 

이곳을 끝으로 비엔나에서의 3박의 일정은 모두 끝났다.

 

비엔나가 살고 싶은 도시 선정에서 늘 수위를 다투는 이유를 지난 3일간의 체류로 실감할 수 있었다.

비록 물가는 살인적으로 비쌌지만 식품점에서 구입하는 기본 식료품 가격은 견딜 만했고, 고풍스러운 건물에 둘러싸여 문화가 풍성하고 날씨마저 순조로웠기 때문이다.

도심 곳곳에는 공원이 많이 보였고 사람들은 흥겨운 음악과 즐거운 만남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반려견을 위한 간이 운동장도 있었고 배변봉투도 항상 비치되어 있어서 사람뿐만 아니라 같이 사는 동물에 대한 배려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비엔나에서의 작별이 아쉬워 어제저녁에 갔던 다뉴브강 둔치를 다시 찾았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인파가 같은 장소에 몰려 있었다.

늦은 저녁까지 비엔나의 밤을 만끽하고 숙소로 돌아와 프라하로 가기 위한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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