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6-바츨라프광장-하벨시장

2022. 7. 23. 10:21해외여행-동유럽

숙소 인근 바츨라프 광장으로 돌아온 우리는 올드타운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바츨라프 광장 초입에는 성 바츨라프의 청동 기마상이 서 있는데 바츨라프는 보헤미아 공작으로 불리기도 하며 체코의 수호성인으로 추앙되는 인물이다.

그는 보헤미아의 왕으로서 평생 동정을 지키며 가톨릭 전교에 힘쓰다가 친동생에 의해 성당 앞에서 암살당한 비운의 인물인데 그의 시신을 안치한 성당에서 많은 기적이 일어나고 그의 죽음을 애통해하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보헤미아의 수호성인으로 추앙을 받아 오늘의 이 광장에 서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 광장은 체코의 민주화 운동 당시 우리의 광화문광장처럼 수많은 민중이 모여 자유를 외쳤던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체류하던 어느 날에도 시위가 있었는지 숙소의 호스트로부터 오늘 광장에는 많은 사람이 모일 예정이므로 참고하라는, 그러나 과격한 시민은 없으니까 안심하라는 문자를 받기도 했었다.

제법 좌우 공간이 넓은 광장 주변으로는 유명한 식당과 카지노와 술집과 기념품점이 늘어서 있어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우리는 광장 끝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려 올드타운 쪽으로 걸어갔다.

하벨 시장은 노점상으로 길지 않은 도로의 한가운데를 좌우로 나뉘어 과일과 기념품점이 입점해 있었다.

손뼉을 치면 깔깔거리며 웃는 마녀 인형과 제철 과일들이 많았는데 주변에는 바로 씻어서 먹을 수 있도록 음수 대도 설치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