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8. 19:46ㆍ해외여행-베트남.캄보디아
동굴 내부 구경을 마친 후 올라왔던 계단길을 다시 내려가야 한다.
계단은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가 무릎에 더 충격을 주는 법이라 어르신들의 전진 속도가 무척이나 느렸다.
성미 급한 일부 관광객들은 뭐라 중얼거리며 추월해 내려갔다.
그래 봐야 같은 팀의 다른 관광객이 도착하지 않으면 그냥 바다만 바라보아야 하는데...
우리는 9명 단출한 팀이라 금방 선착장에 도착했고 우리를 태운 소형 보트는 다시 바다 한가운데 있는 부유식 선착장으로 우리를 내려놓았다.
이곳에서 원숭이가 사는 섬인 항루원으로 가는 배를 타야 한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많은 수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먼저 와 배를 타기 위해 긴 대기줄을 만들고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우리보다 먼저 와 있던 이들 중국인 관광객을 모두 보낸 후 우리가 전통배를 타야 했지만 끗발 높으신 이사님 가이드는 사무실로 가서 뭐라 이야기하고 왔는지 우리 9명을 바로 배에 오르게 만들어 주었다.
모두들 한때는 자기랑 근무했던 제자들이라며 자랑질...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실망하고 있던 우리는 전날 가이드가 늦게 공항에 온 잘못을 이 건으로 용서해 주었다.
현지인이 노를 저어 가는 배는 천천히 앞으로 나가갔고 해식 작용으로 인해 생긴 동굴을 지나 원숭이가 사는 섬으로 우리를 인도했다.
이곳은 주변이 모두 높은 산으로 둘러막혀 있는 바다 가운데의 또 다른 조그만 바다였다.
원숭이가 어떻게 이 섬에 살게 되었을까?
현지인 뱃사공이 산 중턱을 가리키며 원숭이가 저기 있다고 알려 주었는데 우리 눈에는 잘 띄지 않았다.
그곳에서 뱃사공은 배를 좌우로 심하게 흔들어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고 한국 가요를 열창하여 모두의 박수를 끌어내었다. 팁은 덤이고...
이곳을 통과할 때는 수그려야 산다.
그렇지 않으면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나...
원숭이가 있다고 해서 찍었는데... 찾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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