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4-호미곶해맞이광장

15년 후면 100세가 되시는 어머님은 지금도 조수석에 앉아 길을 떠나면 10대 소녀처럼 기대와 흥분을 감추지 못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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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2년 반 동안 대구 어머님 집에서 하숙(?)을 하는 기회가 있었으나 산본 집을 오르내리느라 어머님을 모시고 제대로 된 여행을 가지는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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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던 어머님은 건강까지 나빠져 더욱 힘든 한 해를 보낸 뒤 올봄부터는 예전 기력을 많이 되찾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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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운동 의욕을 북돋울 겸 해서 건강이 좋아지시면 6월에는 1박 2일 여행을 같이 가드리겠다고 연초에 수표를 발행해 두었던 터라 마침내 수표 만기일이 다가와 지불해야 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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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은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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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1시 대구 집 출발

1시 호미곶 해맞이 광장 도착. 김밥 중식

2시 출발

2시 10분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도착

3시 출발

3시 10분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3시 30분 출발

4시 죽도 시장

4시 40분 출발

5시 30분 동궁과 월지 도착

6시 출발

6시 30분 숙소도착..경주용장한옥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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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0시 30분 숙소 출발

11시 10분 대릉원 도착

11시 50분 출발

12시 정화한 정식. 떡갈비 정식

1시 출발

1시 30분 불국사 도착

2시 30분 출발

4시 집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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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미곶 해맞이 광장.

어머님의 성화에 당초 계획보다 1시간이나 일찍 출발했다.

전날 비가 온 터라 시원한 바람과 청명한 하늘이 우리를 반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