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31-창경궁

2023. 3. 31. 21:24국내여행

봄을 맞아 대기질이 엉망인 삼월의 말일.

공기가 좋았으면 감악산으로 가려고 하였으나 불가피하게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기로 하였다.

이른 점심을 먹고 대학로 근처에 있는 창경궁을 보러 가기로 했다.

창경궁은 선조 때 임진왜란을 맞아 장예원 소속의 노비들에 의해 경복궁이 불에 탄 이후 대원군이 재건할 때까지 조선의 정궁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다.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나와 301번 버스를 타면 3번째 정류장에서 내려야 한다.


정문의 이름은 홍화문.

금요일 오후임에도 방문객이 많았다.

입장료는 1,000원.

한복을 입으면 무료입장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궁내에는 한복을 입은 관광객이 많았다.

창경궁은 산세에 따라 지어진 궁전이다 보니 좌우로 길게 지어져 있다.

따라서 먼저 정궁을 보고 난 후 시계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정문을 지나면 바로 만나게 되는 옥천교.

좌우로는 봄꽃들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하지만 봄 가뭄으로 인해 물이 없었다.

명정전.

임금의 공식행사를 치르던 곳이다.

계단 아래에는 품계석이 있고 옥좌 뒤에는 일월오봉 병풍이 둘러져 있었다.

함인정을 지나 언덕 위로 올라가면 창덕궁으로 가는 입구와 매표소가 있다.

함인정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보게 되는 관천대.

별자리를 관찰하던 곳이다.

너른 정원에는 고목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곳곳에 펼쳐진 꽃대궐...

다시 명정전을 지나 우측으로 갔다.

춘당지.

왕비를 비롯한 내명부가 거주하던 공간이다.

여긴 온실.

온실 앞에서 본 춘당지.

온실 안에는 분재가 가득 있었다.

그중 1/4만 찍어보았다.

성종의 태실을 모신 곳.

태실은 탯줄을 보관하는 곳을 뜻한다.

기이한 모양의 수석 옆에는 해시계인 앙부일구와 풍향을 재던 기구가 있다.

아름다운 굴뚝 뒤에는 화단을 조성해 놓았다.

연극 시간에 맞춰 바삐 돌아다녔음에도 한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여유를 가지고 본다면 두 시간 정도 걸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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