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크로아티아.스위스(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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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8-여행후기
이후에는 5시간여의 비행과 1시간 30분 정도의 환승시간 그리고 다시 10시간 정도의 비행을 거쳐 출발했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도하 공항에 도착할 때나 다시 출발할 때는 약간의 긴장감이 있었지만 나만 알고 있던 사항이라 속으로 무사히 귀국하기만을 기원했다. 인천공항에서 대구 형님 내외와 구미 처제 내외는 곧바로 공항버스를 타고 대구와 구미로 내려갔다. 우리는 조카가 차를 가지고 나와 기다리고 있어 주어 편하게 1시간을 걸려 집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해 보니 캐나다에서 4개월 동안이나 체류하고 일주일 전에 귀국해서 직장에 출퇴근했을 딸이 보이지 않았다. 토요일이라 집에 붙어 있을 청춘이 아닌 것이었다. 우리 가족은 12시가 다 되어 딸이 귀가한 뒤에야 완전 합체를 이루었다. 여행이 끝..
2022.08.04 -
20190607-베른
우리는 쉬엄쉬엄 내려가 다리를 건넜다. 아레 강은 초록빛으로 흐르고 있었다. 난간에서 바라보는 아레 강과 구시가지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다. 이어진 옛길의 좌우에는 식당과 기념품점 등이 늘어서 있었다. 길을 가다가 곰 조형물이 보이기에 기념사진을 찍으려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할머니가 굳이 자전거를 세워두고 자기가 단체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친절을 베풀어 우리를 감동케 했다. 이제는 쇼핑 타임. 시계점도 들러 보고 칼 공방도 들러보고 옷 가게도 들러보면서 한걸음 한걸음 역으로 나아갔다. 구시가지의 중심지인 시계탑에 도달했다. 시간도 얼추 12시를 넘고 있어서 맥도널드 햄버거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로마의 트레비 분수 인근 햄버거 가게에서 처음 키오스크를 만나 주문하는데 ..
2022.08.04 -
20190607-장미정원
6월 7일 금요일, 귀국하는 날이 밝았다. 취리히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오후 6시인지라 오전의 시간을 알뜰하게 보내기 위하여 베른을 들리기로 했다. 따라서 평소와 마찬가지로 부지런하게 서둘러야 했다. 비가 오는 듯 마는 듯하는 날씨라 가방을 끌고 버스 정류장 근처로 가 통나무집의 처마 밑에 서서 비를 피하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 20여 명은 족히 될 듯한 한국인 단체 관광객 무리가 우리 건너편 인도를 따라 역과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내가 모르는 관광지가 이곳에 있어서 아침부터 서둘러 가는가 보다 생각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역에서 내려 베른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기 위해 잠시 넓지 않은 대합실에 앉아 기다렸다. 내가 잠시 역 주위를 돌아보고 대합실로 돌아왔을 때..
2022.08.04 -
20190606-융프라우-피르스트
6월 6일 목요일, 융프라우요흐와 피르스트를 방문하기로 한 날이다. 가장 기대했던 날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실망스러웠던 하루가 되고 말았다. 이동거리가 멀고 트레킹도 1시간 정도 계획하고 있어서 아침 일찍 서둘러 숙소를 나섰다. 숙소를 나서기 전 거실의 창문에서 바라본 융프라우 봉 주변으로는 짙은 구름이 가득 차 있었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어제 탔던 기차를 그대로 다시 타고 클라이네 샤이덱으로 올라간 다음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기타로 갈아탔다. 이 열차는 1등석과 지정 2등석, 자유 2등석 이렇게 입구를 구분하여 개찰하고 있었다. 어제는 그나마 비구름 사이로 웅장한 자태를 보여주던 융프라우 봉이나 아이거 산이 오늘은 하얀 운무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이곳보..
2022.08.04 -
20190605-하더쿨룸
기차는 우리를 인터라켄에 안전하게 데려다주었다. 이곳으로 오는 차창의 왼쪽으로는 인터라켄의 또 다른 호수인 튠 호수를 볼 수 있어 눈이 즐거웠다.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다들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피곤했지만 계획대로 하더쿨룸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역에서 강을 건너 10분 정도 걸어가면 푸니쿨라 매표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가파른 경사면을 타고 올라간 푸니쿨라 정류장. 거기에서 다시 산길로 10분 정도 올라가면 식당을 겸한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인터라켄의 조그만 시가지가 좌우에 있는 커다란 호수 사이에 끼여 조그마하게 보이고 계곡 너머로는 융프라우 봉을 비롯한 여러 산들이 하얗게 보여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어제와 오늘까지 방문한 곳을 융프라우 봉과의 거..
2022.08.03 -
20190605-클라이네샤이덱
그뤼츠알프에서는 다시 곤돌라로 갈아타야 했다. 경사가 급해 열차로는 갈 수 없었던 것이다. 내린 곳은 라우텐부룬넨 역의 길 건너편. 역구내로 들어와 무료 화장실을 이용한 다음 이번엔 클라이네 샤이덱으로 올라가는 산악 열차를 탔다. 역시 대기시간은 10여 분. 이번에도 산악 열차는 급경사를 올라갔다. 먼저 울창한 산림지역을 통과하는데 오른쪽으로는 가파른 경사면이 이어지고 왼쪽으로는 라우터부룬넨의 저지대를 볼 수 있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지날 때면 우렁찬 계곡물소리가 귓전을 때리고 숲속을 지나칠 때는 주위가 어두워지곤 했다. 그러다가 도착한 마을은 벵엔. 이곳은 뮈렌의 맞은편 산 중턱에 있는 마을로 뮈렌과 마찬가지로 화석연료를 이용한 차량 진입이 금지되어 있는 청정지역이다. ..
2022.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