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크로아티아.스위스(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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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4-루체른호 유람선
6월 4일 화요일, 리기산을 가려면 숙소에서 출발하여 인터라켄 오스트역에서 루체른 역으로 가는 도시 간 철도를 탄 다음 루체른 중앙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호수의 1번 부두에서 배로 갈아탄 후 비츠나우에서 내려 다시 산악열차로 갈아타고 리기쿨룸 정상까지 가는 코스를 거쳐야 해서 편도 기준 4시간이 소요되었다. 내려올 때는 같은 코스가 아닌 리기칼트바트에서 내려 베기스로 곤돌라를 타고 오는 다른 루트로 동선 계획을 짜 두었다. 빛의 도시라는 뜻인 루체른은 루체른 호수와 로이스 강을 끼고 있고 풍광이 아름다워 스위스 최대의 관광 휴양도시라고 한다. 중세 시대의 조그만 어촌에서 시작된 이 도시는 스위스가 신교와 구교로 쪼개져 대립할 때 구교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고 그로 인해 한때 스위스 연방의 수도 역할을 하..
2022.08.01 -
20190603-이젤트발드
이젤트발드는 인터라켄보다도 훨씬 더 작은 마을이다. 호수를 끼고 있는 이 마을을 돌아보는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학교도 있었고 우체국도 있었고 조그만 기념품점도 있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니 관광객용 숙소도 많이 보였다. 우리는 호숫가의 벤치에서 호수와 만년설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고 물가에서 노닐고 있는 백조도 희롱하면서 30여 분의 시간을 보냈다. 자그만 동네 산책도 끝나갈 무렵 우리는 30분을 더 기다려 배를 타기보다는 버스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sbb 앱에서 확인한 출발 시간에 맞춰 우리를 인터라켄 동역으로 데려다 줄 103번 버스가 도착하였다. 버스는 오른쪽으로 호수를 왼쪽으로는 가파른 절벽을 끼고 달렸다. 길이 너무 좁아 반대편에서 승용차가 올 경우에는 대책이 없어 보..
2022.08.01 -
20190603-브리엔츠호 유람선
3시가 조금 넘어서고 있었다. 오후 시간을 알뜰하게 보내기 위해 브리엔츠 호수를 가로질러 이젤트발드를 방문하기로 했다. 인터라켄은 두 호수 사이에 있는 도시라는 뜻으로 브리엔츠 호수 맞은편으로는 튠 호수가 자리 잡고 있다. 이젤트발드로 가는 유람선의 출발시간은 4시가 마지막 배라 3시 34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 했다. 다들 조금은 지친 듯했지만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버스를 타고 10분도 안되어 다시 도착한 인터라켄 동역에서 배가 그려진 안내판을 따라가니 유람선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람선 선착장이 인터라켄 동역의 광장 반대편에 바로 인접해 있었다. 배는 정시에 출발해서 오른쪽으로 융프라우를 바라보며 천천히 나아갔다. 배에서는 기름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는데 환경보호를 위해 아마도 전기 배터..
2022.08.01 -
20190603-인터라켄-융프라우뷰아파트
우리는 프라하행 열차에서 짐을 잃어버렸던 악몽을 떠올리고는 각자의 짐을 앉은 좌석 사이에 넣어 두었다. 1시간여를 달려 베른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다시 인터라켄행 기차로 환승해야 해서 도착 5분 전에 가방을 챙겨 문 앞에 대기했다. 환승시간이 6분밖에 되지 않아 마음이 급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하 통로를 통해 인터라켄행 기차가 출발하는 플랫폼에 도착했을 때는 3분이나 더 남아 있었다. 다시 같은 방법으로 기차를 타고 가방을 넣은 다음 한 시간을 더 달려 마침내 인터라켄에 도착했다. 인터라켄의 첫인상은 생각과는 달리 조용했다. 스위스 관광의 중심도시라는 이야기를 들은 나로서는 선입견이 생겼던 모양이었다. 우리네 관광도시처럼 네온사인이 번쩍이고 유흥가가 많고 음악소리가 여기저기서 쿵..
2022.08.01 -
20190603-취리히공항
1시간 30분 정도를 비행했을 때 유리창 밖으로 알프스의 만년설이 보이기 시작했다. 취리히 상공에 이르렀을 때 비행기는 크게 선회하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무사히 착륙했다. 스위스 입국을 위해 출입국 심사대로 향했다. 그러나 안내판 어디에도 swiss라는 글자를 찾을 수는 없었다. 스위스의 정식 명칭은 헬베티아 연방으로 약어는 CH였고 인터넷의 도메인도 당연히 ch였다. 스위스의 역사는 기원전 헬베티아인이 스위스 산간지대로 이주하면서 시작되었는데 그 유명한 카이사르에 의해 로마의 식민지가 되었고 로마 멸망 이후에는 약소국으로 전락하여 게르만의 침입과 마자르족의 침입, 오스만튀르크의 침입을 겪게 되고 이후 신성로마제국의 지배를 받다가 프랑스 나폴레옹의 침입을 당하기도 하였다. ..
2022.08.01 -
20190603-두브로브니크공항
6월 3일 월요일, 오늘은 두브로브니크 공항으로 이동해서 취리히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 날이었다. 비행기 시간이 당초 오후 2시에서 오전 9시로 당겨지는 바람에 6시에는 숙소에서 출발해야 해서 모두들 새벽같이 일어났다. 출국 전 여행 일정을 머릿속으로 상상할 때 이날 아침에 일어나서 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해 두었지만 막상 짐을 내려 차에 싣고 시동키를 돌리자 별 탈 없이 엔진이 돌아갔다. 차는 올드타운을 지나 스르지산을 왼쪽으로 아드리아 해를 오른쪽으로 두고 공항을 향해 나아갔다. 어쩌면 평생 다시 못 볼 푸르른 아드리아 해였다. 30여 분의 한적한 길을 달려 공항에 도착했다. 우선 출국장 입구에서 짐을 내려 모두를 기다리게 한 후 렌터카 사무실로 차를..
202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