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4-체스키크룸로프-골목길-파르칸식당

2022. 7. 22. 11:34해외여행

전망대에서의 안내와 기념촬영이 끝나자 가이드는 얼마간의 자유시간을 주며 12시까지 분수대로 모이라고 안내하였다.

우리 일행은 각자 취향에 맞게 이골목 저골목을 다니며 아름다운 체스키의 골목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그리고 다시 모인 분수대.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가이드는 식사는 자유로이 원하는 대로 하면 된다고 하면서 원하면 식당 하나를 추천해 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소개받은 곳이 파르칸 식당이었다.

메뉴도 추천해 주었는데 매운 닭볶음과 우리의 돈가스 비슷한 슈니첼이었다.

달리 맛집을 검색해 둔 것도 아니어서 가이드가 추천한 집으로 갔다.

배가 엄청 나온 아저씨와 젊은 여직원이 있는 식당에 들어서서 가이드가 추천한 메뉴를 주문하고 흑맥주 두 잔을 주문하였다.

그곳에서 맛본 흑맥주는 인생 흑맥주였다.약간의 단맛과 쓴맛이 조화를 이루어 입안을 감돌며 넘어갔다.
무어라 표현해야 할까? 입안에 풍미가 꽉 찬 듯한 그런 느낌... 목 넘김도 부드러웠다.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흑맥주의 맛이었다.

불행하게도 생맥주인 듯해서 둥근 잔에 담겨져 나와 브랜드를 알 수 없었다.

혹시 이곳 마을의 수제 맥주일지도 모르겠다.

이곳 체스키크룸로프에는 수도원이 있고 그 수도원에서 만드는 맥주 맛이 일품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주인장은 인심도 후해서 우리가 1시간 후에 다시 와서 화장실을 사용해도 되겠냐고 물었을 때 흔쾌히 좋다고 대답해 주었다.

서빙했던 여종업원에게도 잊지 않고 10%의 팁을 현금으로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