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5-지온캐년

2023. 11. 16. 11:25해외여행

기침감기가 끝나가려는 때, 오늘은 지온캐년을 구경한 후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하는 날이다.

이곳 브라이스 숙소에서는 2시간이 걸렸다.

입장료는 35달러.

연간회원권으로 무사히 통과했다.

급경사와 일방통행의 긴 터널을 지나 협곡 바닥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11월이면 여행 비수기라 차량통행이 가능하다고 알고 갔는데 원하던 Temple of Sinawava를 가기 위해서는 셔틀버스를 타야 했다.

다행히 3번 정류장 부근 공터에 주차한 후 점심을 해결하고 버스를 타려고 했더니 출발점인 1번 정류장까지 가서 환승하거나 1.8마일 앞에 있는 4번 정류장까지 걸어가야 한다고 할머니 버스 기사가 친절히 안내해 주었다.

결국 방문자센터에 제대로 주차하고 1번 정류장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원하는 곳에서 내리는 것이 정답이었다.

다만 공원 내 로지를 이용하는 방문객은 로지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있었지만 9번 정류장인 Temple of Sinawava에는 승용차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었다.

셔틀버스는 10분 간격으로 자주 운행 중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지온캐년의 끝지점인 9번 정류장에 도착해서 걷기 시작했다.

좁은 협곡 사이로 버진강이 돌돌 흐르고 그 주위로는 검은색과 누런색의 절벽이 둘러싸고 있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30분을 걸어가니 그때부터는 자연 그대로의 트레킹 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장화와 나무막대를 준비한 현지인들은 좀 더 깊숙한 곳까지 갈 수 있지만 시간도 촉박하고 준비도 안된 우리는 여기서 돌아서야 했다.

갈림길 3번 정류장까지 오는 길에 백발의 기사는 계속 주변 경관을 설명해 주었지만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렇게 3시간의 지온캐년 관광을 마친 후 3시간을 운전해 라스베이거스로 다시 왔다.

6시 도착인 줄 알았는데 서쪽으로 달려 시간변경선을 지나게 되어 5시에 도착했다.

잃었던 1시간을 되찾았다.

다시 찾은 라스베이거스.

숙소에 짐을 풀고 미역국을 덥혀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시 스트립으로 나갔다.

익숙하게 트레져아일랜드호텔에 무료 주차하고 길거리에 나섰더니 행사 때문에 바리케이드가 늘어서 있어 밤 정취를 즐기기 어려웠다.

다시 프레몬트스트리트로 갔다.

지난번 주차장을 어렵게 찾아갔더니 오늘은 다른 행사의 차량 외에는 주차불가였다.

바로 이웃한 다른 주차장에 주차하고 프레몬트 거리로 갔다.

고막을 울리는 음악소리와 휘황찬란한 천정 led화면을 30여분 다시 구경하였다.

피곤이 몰려와 돌아가자는데 합의하고 구글맵에서 타히티를 검색해서 찾아갔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그 호텔이 아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를 세워두고 로비까지 가 보았지만 로비 역시 달랐다.

이곳은 타히티빌리지.

내가 숙소로 정한 곳은 타히티리조트.

차로 10분 이상 가야 하는 엉뚱한 곳이었다.

구글맵에서 미리 찍어둔 것을 찾지 않고 이름으로 검색한 결과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제대로 찾은 숙소에서 맥주로 찬란한 하루를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