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3-아치스국립공원

2023. 11. 14. 09:48해외여행


오늘 하루는 온전히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 날이다.

입장료는 30달러이다.

10시에 나서 매표소에서 연간회원권으로 간단히 통과한 후 공원의 가장 끝 지점인 데블스가든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50분.

두 시간을 예정하고 루프트레일로 나갔다.

시계반대방향으로 돌 생각이었는데 갈림길에서 아치 간판을 보고는 좌측으로 갔다.

덕분에 시계방향으로 가게 되었는데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코스여서 오히려 좋았다.

본격적인 트레일의 길은 미끄러운 돌이거나 아주 고운 모래바닥 길이어서 쉽게 나아갈 수 없었다.

더구나 높이가 있는 바위도 있어 힘들게 올라가야 했고 좁은 바위길도 있어 위험한 구간도 있었다.

안내판은 부실해서 죽은 나뭇가지로 막은 곳은 출입금지 표시였고 갈림길에서의 이정표는 조그만 화살표시가 전부라 쉽게 길을 잃어버릴 수 있었다.

몇 번의 우회 끝에 세 시간 만에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예상보다 한 시간 더 걸렸다.

기묘하게 깎여 아치를 이룬 바위들과 평원이 주는 평화로움과 경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주차장에서 미리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나오는 길에는 올 때 지나쳐 왔던 아치들과 뷰포인트들을 방문하였다.

아침 10시 출발해서 숙소에 돌아온 시간은 5시로 모두 7시간 소요되어 평소보다 많은 22,000보를 걸었다.

별로 볼 것 없으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트레킹과 자연의 장관이 주는 기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관광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