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31-비엔나-쇤부른궁전

2022. 7. 19. 10:17해외여행-동유럽

5월 31 목요일,

토스트와 계란으로 아침을 해결한 우리는 어제의 불운을 털고 우리는 비엔나의 가장 기대되는 두 곳 쉔부른 궁전과 벨베데레 궁전을 관광하기로 하고 일찍 길을 나섰다.

쇤부른 궁전은 합스부르크 왕조의 여름 별장으로 아름다운 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어제의 티켓 해프닝을 겪었던 필그림 역에 도착하여 한 번의 경험으로 익숙해진 기계 앞에서 다시 3일 권의 패스를 샀다.

덕분에 비엔나를 떠나는 마지막 날 계획에 없던 전철을 타고 비엔나 중앙역으로 갈 수 있었다.

30여 분 지하철을 타고 쉔부른 역에서 내렸고, 역에서 쉔부른 궁전까지는 다시 걸어서 10분 정도 소요되었다.

티켓 판매소에는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와 있어 20분 정도 기다려 그랜드 투어 티켓을 구매하였다.

이곳 쇤부른 궁전은 적정한 관람인원 유지를 위해 발권할 때마다 티켓에 입장 가능 시간을 기재해 두고 있었다.

우리가 입장할 수 있는 시간은 약 1시간 후.

그 사이 건물 오른쪽 입구를 통해 쉔부른 궁의 가장 높은 곳 글로리에테를 다녀오기로 했다.

우리가 실수로 만약 글로리에테를 먼저 방문했더라면 엄청난 대기 시간을 견뎌야 했을 것이다.

좌우 대칭의 전형적인 유럽 정원을 거쳐 올라간 글로리에테에서는 궁전 전체와 야외정원 그리고 나지막하게 펼쳐진 비엔나의 도심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다.

글로리에테 조형물은 프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이긴 기념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입장 시간에 맞추어 궁전 입구에 도착하였다.

직원의 검표를 거친 후 입장하여 관람을 시작하였는데 방마다에는 중세 유럽의 궁정의 화려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각종 보석과 식기류, 그림, 장신구, 복장류, 깃발류 등등.

 그런데 방마다 직원이 지키고 서 있으며 촬영 금지를 외치고 있었다.

1시간 정도 돌아보았을 때 우리가 가진 티켓으로 볼 수 있는 마지막 방에 이르렀다.

전체 궁전을 다 보려면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것 같았다.

1시가 넘어서는 시간이어서 궁전 입구에 있던 카페를 찾아 간단한 빵과 맥주 한 잔으로 점심을 해결하였다.

가격은 눈이 휘둥그레 해질 만큼 비쌌다.

스위스, 노르웨이와 더불어 높은 물가로 악명 높은 오스트리아의 실물을 영접하는 순간이었다.

쓰라린 마음 대신 얻은 것은 지하 화장실의 무료 1회 이용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