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9-슬기로운 자가격리1

2022. 8. 26. 09:08이런일저런글

슬기로운 격리생활 3일 차

pcr검사를 지난 17일 받았으니 격리 3일 차 되는 날이다.

증상은 심하게 아팠다는 동생 부부의 사례와는 다르게 경미하게 지나가고 있다.

식은땀, 오한, 근육통...

그런데 만약 내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노동자라면 그냥 무시하고 일을 나갈 수 있는 정도로 약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내 몸속에선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나 보다.

어제 아침은 사과와 빵과 계란 프라이, 점심은 야채비빔밥, 저녁은 금정역 앞 맛집인 국보 삼계탕으로 평소보다 식사량은 많았고,

하루 종일 움직이지 않고 침대를 등에 지고 있어서 운동량은 0에 수렴했다.

그런데도 체중은 평소보다 1kg 정도 빠져 내 몸속에서는 칼로리 소모가 심한 듯...

 

오늘부턴 평소 비싼 옷걸이로 사용해 오던 자전거라도 타면서 떨어진 체력을 올려야 할까 보다.

 

아니면 큰 아파트의 이점을 살려 베란다 걷기라도 하라며 운동화까지 가져다 둔 아내의 말을 따르던가...

 

요즘은 코로나 초기와는 달리 60세 미만의 격리 대상자에게는 구호품이 없다고 한다.

 

사진의 레토르트 식품들은 딸이 엄마 아빠 굶지 말라며 인터넷으로 구매해 준 것이다.

이번 격리로 다시 한번 느낀 것은 누군가의 수고로 이뤄지는 편리한 우리의 배달시스템...

플랫폼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탓에 평소엔 냄비 들고 차를 몰고 가 담아오던 국보 삼계탕이 3천 원만 추가하니 뜨거운 채 집 앞까지 도착했다.

처음 사용하니 5천 원 쿠폰도 있어 오히려 제값보다 2천 원 할인까지...

하지만 배출되는 쓰레기는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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