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저런글(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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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롯데 러브패밀리 동행 콘서트 2024
나에게는 질녀가 되는 소영이는 안계에 사시는 형님의 막내딸이다. 다른 다자녀 집안의 막내딸이 대개 그러하듯 막내의 생존필살기인 애교가 넘치는 젊은이다. 사교성 넘치고 똑똑하고 싹싹한 소영이는 대학을 졸업하자 바로 대구에 있는 롯데백화점에 플로어매니저로 입사하였다. 첫 직장을 잘 다니고 있던 소영이가 평촌 롯데백화점으로 발령을 받아 안양으로 왔을 때에는 우리 집에 장기간 머물기도 하였다. 우리와는 그런 인연이 있는, 효성 깊은 막내딸인 소영이는 시골에서 고생하는 부모님을 위해 연말 롯데그룹 직원을 위한 음악회에 응모하여 당첨되는 행운을 가졌다. 대략 90개 정도의 계열사를 거느린 롯데 그룹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에서 1,300명만이 누리는 행운을 뽑은 것이다. 그런데 막상 로또 수준의 행운을 누..
2024.11.07 -
20240923-군포시 주민참여위원회 전체회의
군포시 주민참여 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지난 5월 위원으로 선발되어 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각 분과로 나뉘어 3개월간 군포시민이 제안한 사업들을 심의하고 그 결과를 확정하는 자리이다. 나는 위원장으로 선출되어 전체회의를 진행하였다. 담당 공무원이 사전에 진행 시나리오를 제공해 주어 내가 별도로 준비해야 할 일은 없었다. 모두 23억 원을 상정하기로 무난히 결의하고 1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쳤다. 매년 이 행사를 위해 얼마나 많은 공무원들이 고생했을까? 각 분과 위원들은 더운 여름에 최소 3번에서 최대 5번까지 모여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였을 것이다. 공무원이 고생할수록 시민은 그만큼 편안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 수고에 감사함을 금할 길 없다. 상향 민주주의의 실제 구현이자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이 주민참여..
2024.09.23 -
20240913-할머니의 내리사랑
추석을 맞아 모처럼 어머니가 역귀성하겠다고 지난주 알려준 이후 갑자기 통풍의 고통이 90을 앞둔 어머니에게 덮쳤다. 옆에 24시간 붙어 돌보는 누님이 병원으로 모셔가 진단과 처방을 받고 증세가 나아진 후 이번엔 폐에 물이 차 호흡이 어려워져 경대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의대 정원 확대문제로 응급실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다행히 어머니를 치료했던 의사가 있어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연세가 있다 보니 건강 상태가 늘 흐렸다 개였다 하는 날씨와 같아 돌 보는 누님의 수고가 끊이지 않는다. 결국 역귀성은 물 건너 가 우리는 수요일과 목요일에 걸쳐 1박 2일 동안 어머니의 병문안을 위해 대구를 다녀왔다. 오는 날 어머니는 누님에게 말해서 어머니의 계좌에서 현금을 찾아오게 하였다. 그러고..
2024.09.13 -
20240623-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딸의 영국 여행과 나의 피정으로 인해 나의 생일 축하 모임이 늦어졌다. 장소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평촌점. 롯데백화점 평촌점 10층에 있다. 차는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무료 주차는 4시간이다. 일요일 오후라 붐빌 거라 생각했는데 쉽게 매장에 도착했다. 커플 메뉴에 단품 스테이크를 추가했다. 3 가족이 모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직장에서 날이 갈수록 책임감이 더해 가는 딸에게 30년 직장 선배로 용기를 낼 수 있는 덕담을 많이 해 주었다. 직장은 다르지만 내가 거쳐 온 길을 열심히 살고 있는 딸이 대견했다. 딸이 결제하는 바람에 식비는 알 수 없었다. 아빠의 생일에 엄마의 스마트 폰을 바꿔주고 맛있는 식사까지 사 준 딸에게 감사의 하트를 보내 주었다.
2024.06.23 -
20240613-군포시 주민참여 예산위원회
은퇴 후 무엇을 할까 고민할 때 나는 돈을 벌기보다는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 일환으로 지난 5월 주민참여예산위원회 모집이 있을 때 참가신청을 하고 군포시 민우회가 주관하는 사전 교육 두 시간을 이수했다. 그러고 오늘 추첨을 통해 뽑힌 위원들 모두가 모여 위촉장을 받고 배정된 소관 소위 위원들과 상견례를 진행하였다. 군포시장과 국회의원인 이학영의원의 인사가 끝나고 위원장 선출 차례가 되었다. 지원자는 나를 포함한 두 사람. 지난번 회기에는 위원장 지원자가 많았다는데 이번엔 없었는지 두 번이나 지원안내 문자를 받아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에 지원하였는데 덜컥 당선되었다. 32:16으로... 같이 지원했던 차점자는 자동으로 부위원장이 되었다. 모처럼 단상에 올라가 자기소개와 당선 소감을 ..
2024.06.13 -
20250515-상도
옛날 드라마 보기 세 번째로 상도를 봤다. 정조대왕 시절 태어나 의주에서 인삼 무역으로 큰 부를 이룬 임상옥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이다. 원작 소설 이름도 상도인데 직장 다니던 어느 때 감동 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 소설과는 달리 드라마에선 극적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송상과의 갈등관계를 설정해 두었다. 또한 선조대의 역관 홍사언의 고사를 차용해 재미를 더했다. 조선이 기울어가던 때 그는 인삼 무역을 독점하여 큰 부를 쌓았지만 말년에는 모두 사회에 기부하고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귀감이 될 만한 위대한 상인이었다.
202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