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9. 09:40ㆍ해외여행-이탈리아
우연한 날 우연한 기회에 지인이 나에게 수필을 써 달라는 부탁을 했다.
아무 주제라도 상관없으니 원고지 10매 내외의 글을 써서 보내주면 정기적으로 투고하는 곳에 실어 줄 수 있다고 말해 주었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래 보겠다고 답해 놓고는 내가 한 말에 내가 구속되고 말았다.
무슨 주제로 글을 써야 잘 쓸 수 있을까?
남이 쓴 글을 읽기는 좋아했어도 작정하고 글을 써 본 것은 중고등학교 때의 과제물이나 대학시절 논문형 시험이나 졸업논문 이외에는 기억에 없었다.
그러다 3년 전부터 아내와 다니기 시작한 해외 배낭여행이 떠올랐다.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포토북을 만들어 두었지만 그 책에는 여행 기간 내내 있었던 다양한 해프닝이나 숨은 이야기를 담기에는 적절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한 달 동안 틈틈이 글을 써 보았다.
중간중간에 사진도 넣고 구글맵을 복사하여 경로도 표시해 주었다.
이렇게 만든 초고를 아내에게 보여 주었더니 흥미진진하다며 책으로 출간해 보라고 권해 주었다.
아내야 자신도 직접 경험했으니 더 실감 나고 재미있었겠지만 책으로 출간한들 누가 보아주랴......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식의 출간이 마뜩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블로그.
sns 시대에 걸맞은 나만의 출판 공간이 이곳이 아닐까 싶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보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온 곳에 대해 허접한 여행기를 써 남긴다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도 들었다.
하지만 아무나 원하는 때에 들어와 재미있게 읽어 주거나 자신의 여행 계획에 조그만 정보라도 도움이 된다면 이 블로그를 쓰는 작은 의미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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