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5-로마-레오나르도다빈치국제공항
2022. 7. 9. 09:49ㆍ해외여행-이탈리아
첫 해외 배낭여행의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숙소, 항공권, 교통편 예약을 마무리하였다.
한 가지 걱정스러웠던 것은 이탈리아 철도가 파업이 잦아 여행 기간 도중에 철도 운행이 취소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밀려왔다.
하지만 어김없이 시간은 흘러 마침내 인천공항에서 짐을 부치는 우리 부부를 마주할 수 있었고 우리 부부의 걱정과는 아랑곳없이 우리를 태운 에티하드 항공의 최신 비행기는 아부다비 공항을 향해 심야의 인천 하늘을 힘차게 날아올랐다.
10여 시간의 몸부림 끝에 도착한 아부다비.
환승 비행기를 타기 위해 비행기에서 내리자 후끈한 중동의 바람이 우리 부부의 얼굴을 때렸다.
3시간의 환승시간 동안 좁은 기내에서 움츠렸던 몸을 펴고 세수와 양치 등을 하면서 로마행 비행기를 기다렸다.
다시 5 시간여의 비행 후 마침내 도착한 로마.
하늘은 투명하게 파란데 지평선 끝까지 그 색을 유지할 정도로 공기가 맑았고 햇살은 따가우나 그늘은 시원하였다.
그러나 공항버스 티켓을 발권하는 과정에서 아직 익숙하지 않은 유로 화폐 체계와 당연히 제대로 계산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믿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공항버스 티켓 발매 창구의 직원이 나에게 건네 준 거스름돈에서는 2유로가 부족했다.
이탈리아의 수준이 여기까지인가 하고 실망하였고 유럽 여행에서 유의해야 할 점을 저렴한 비용으로 먼저 체험했다고 여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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