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9-전쟁기념관

2022. 9. 29. 20:43국내여행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가 좋지 않은 날...

아내가 오늘도 다른 일정이 있어 하루를 더 홀로 보내야 했다.

오전에 늘 아내가 하던 가사노동을 내가 대신한 후 한가해진 오후 시간을 활용하여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을 다녀왔다.

어제의 경복궁에 이어 전철로 다니는 서울 여행 3탄이다.

지도 검색에서는 삼각지 역에서 11번 출구로 나가라고 되어있지만 12번 출구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직진하면 바로 정문에 도달한다.

집에서는 한 시간 정도...

가는 길에 경찰이 촘촘히 경비를 서고 있어 잠시 의아했는데 대통령실이 국방부 청사로 이전했다는 것을 잠시 잊었었다.

모든 생명체는 그것이 가장 작은 바이러스이든 아니면 가장 고등하다고 여겨지는 인간이든 관계없이 생존투쟁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물적 자원과 공간 자원이 없으면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제대로 물려줄 수 없기에 이웃과의 갈등은 생명의 불가피한 모습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라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유럽이나 중국 대륙의 경우에 비춰 볼 때 비교적 전쟁이 적었다고 여겨지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국체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5천 년 동안 수많은 국난을 맞아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은 조상들의 피눈물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이 땅에 묻힌 수많은 무명 호국용사들의 희생이 더더욱 고귀한 것이다.

정문에서 바라본 전쟁기념관 모습이다.

하늘 높이 솟은 조형물은 우리나라 고유의 비파형 청동 검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입구 캐노피가 웅장하다.

이곳도 무료입장이다.

정문을 들어서면 2층으로 향하는 경사로가 나오게 되고 바로 보이는 곳으로 직진하면 호국추모실이 나온다.

본격적인 관람에 앞서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부터 갖추라는 배려이다.

추모실 내는 조용한 물소리가 흘러나오는데 하늘에서는 구멍을 통해 한줄기 빛이 들어온다.

이어 좌측 출입구로 나가면 1층으로 내려가는 경사로가 나오게 되며 1층 원형광장을 지나 우측의 복도를 들어가면 왼쪽 첫 번째 문에서 관람이 시작된다.

고조선부터 시작한 전시는 1층에 이어 2층에서도 계속 연대 순서에 따라 펼쳐지며 3층에서 끝이 나게 된다.

3층 마지막 전시실은 해외파병과 현재 우리의 군사 무기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1~3층 전시공간 맞은편에는 각종 무기류들이 전시되고 있었고 야외에도 많은 군사 무기들이 넓은 공간에 전시되고 있었다.

아무래도 가장 최근에 직접 겪은 전쟁이 한국전쟁이다보니 그와 관련한 전시공간이 훨씬 많다.

한 시간 반 가량의 관람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육해공해병대의 귀여운 마스코트와 고구려의 웅대한 기상을 엿볼 수 있는 광대토대왕비의 모형이 눈길을 끈다.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1003-제주-오션스타콘도  (0) 2022.10.04
20221003-제주-무지개렌터카  (0) 2022.10.04
20220928-국립고궁박물관  (0) 2022.09.28
20220928-국립민속박물관  (0) 2022.09.28
20220928-경복궁  (0) 2022.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