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5-피렌체 사람들 이야기

2024. 1. 25. 17:20책읽기

피렌체 사람들 이야기를 읽었다.

신곡을 쓴 단테부터 시작하여 과학혁명의 문을 연 갈릴레이까지 1265년부터 1642년까지 약 400년 동안 피렌체를 거쳐간 저명인사들의 간단한 이력과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이 시기는 중세 교회의 억압에서 벗어나 근대로 넘어가는 르네상스 시기로 문학과 예술과 과학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는데  현대문명의 기초를 닦는 그 중심에는 피레체 사람들의 역할이 컸다.

피렌체는 이탈리아 중부의 도시국가로 1천 년 넘게 공화정을 지킨 베네치아와는 달리 정치체계의 굴곡이 심했음에도 보카치오,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마키아벨리 같이 교과서에 등장하는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해 내는 기적을 보여 준다.

나는 그중 피사 출신인 피보나찌에 관심이 갔다. 그는 그동안 불편했던 로마숫자를 대신하여 회계장부에 아라비아 숫자를 처음 도입하여 유럽사회에 전파한 수학자였다. 물론 그가 아니었더라도 누군가는 아랍의 우수한 수학자산을 유럽에 도입했겠지만 그로 인해 그 시기가 앞당겨진 것만은 틀림없다.

세상은 수학의 언어로 적혀있다는 피렌체 출신 과학자 갈릴레이의 말처럼 과학이 발전하는데 10진법의 아라비아숫자를 이용한 수학은 필수적이었다. 따라서 정교한 수학의 세계를 연 피보나찌는 현대과학 문명의 주춧돌임에 틀림없다.

또한 책에서는 다루고 있지 않지만 피렌체의 통치자였던 메디치가의 카타린 드 메디시스는 프랑스 왕비가 되어 피렌체의 요리를 프랑스 궁정에 소개해 미식의 나라라고 불리는 오늘날의 프랑스 요리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렇듯 유럽 문명의 발전에 피렌체 사람들의 도움이 컸음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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