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3-청도

2025. 2. 25. 14:16국내여행

한동안 적조했던 5 자매 4 동서가 의기투합하여 모였다.

대게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봄이 아닌 겨울의 끝자락인  2월 23일부터 이틀 동안 청도 숲체원에서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찬 겨울바람의 심술로 대게는 물 건너가고 말았다.

하지만 모처럼 모여 음식을 나누고 수다를 나누니 달리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막내처제가 곧 환갑이고 안계형님이 팔순을 바라보고 있으니 이렇게 만날 수 있는 날도 겨울의 햇살처럼 짧게 지나가리라.

먼저 숙소인 청도숲체원.

5인실 방 두 개를 이틀간 빌리고 한 끼 식사를 신청했다.

모두 36만 원이 들었다.

하지만 욕실에서 냄새가 올라와 민감한 여성들의 비난을 들었다.

게다가 독채가 아닌 연수원 시설 같아 불편했고 와이파이나 티브이 등 편의시설도 많이 부족했다.

방에 있는 건 냉장고와 찬물만 나오는 정수기가 전부다.

그래도 입구까지 걸을 수 있는 무장애데크 길이 있어 좋았다.

주차는 건물 뒤에 공간이 넉넉했다.

첫날 저녁은 구내식당에서 한식뷔페로 해결했다.

그리곤 조카가 준비해 준 조니워커 블루라벨로 모처럼의 만남을 자축했다.


24일 조식을 챙겨 먹고 20분 거리에 있는 운문사로 갔다.

점심은 운문사 앞에 있는 울산아지매 집에서 메기매운탕과 전으로 해결했다.

바람은 조금 차가웠지만 햇빛은 따뜻해서 절 구경하기는 좋았다.

절 안에는 막걸리 공양을 받는 처진 소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절을 나와 간 곳은 밀톤 카페.

운문댐 아래에 있는데 모두들 커피를 마시며 한가로운 잡담으로 시간을 보냈다.


사무엘 신부님의 추천으로 청도읍성을 걸었다.

아직은 반만 복원되어 있어 30분 만에 북문과 서문을 왕복했다.

고도가 높아 시야가 트였다.


저녁을 먹기 위해 청도에 있는 화덕촌을 찾았다.

피자와 새우샐러드 등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곤 숙소로 돌아와 영주에서 주문한 문어숙회로 야식을 즐겼다.

난 전날의 과음으로 음주파티에선 빠졌다.

마지막 날 점심은 대구형님의 안내로 저렴하지만 맛있는 한우구이로 해결한 후 인근 명소 반곡지를 찾았다.

조그만 저수지인데 1904년에 조성되었고 제방에 심어진 고목이 수면에 반사되는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어 사진작가의 필수방문지라고 한다.

작은 저수지를 한 바퀴 돌고 난 후 인근 카페에서 커피로 즐거운 2박 3일을 마감하였다.

이후론 4시간 30분을 달려 귀가에 성공했다.

비용은 모두 160만 원이 지출되었다.


7. 카페 돈디스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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