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5. 21:55ㆍ국내여행
딸이 시드니로 여행을 떠나게 되어 우리도 장거리 여행의 기회가 생겼다.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토요일 대구를 방문하기로 하였으므로 인근 부산을 하루 전 가 보기로 하고 금요일 아침 길을 떠났다.
학창 시절 공부에 찌든 마음을 달래기 위해 들렀던 태종대를 가기 전 양산의 명소인 통도사를 거쳐 가기로 했다.
2급 승진 후 울산에서 2년을 근무하였지만 매주 상경하느라 가보지 못했었는데 이제야 가 보게 되었다.
입장료는 폐지되어 없으나 주차비가 4,000원이어서 그게 그것인 상황이다.
처음 가 본 통도사는 영축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을 따라 무질서하게 건립된 절집이다.
단청을 보수한 지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 색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퇴락해 고졸미가 느껴졌다.
통도사가 우리나라 3대 사찰이 된 것은 이곳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보사찰이라고 한다.
법보사찰은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 명망 높은 고승을 많이 배출한 송광사가 승보사찰이다.
따라서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고 통유리창 너머 사리탑을 향해 예불을 드린다.
그런데 사리탑을 항상 개방하는 것이 아니어서 삼신각 담장너머로 간신히 볼 수 있었다.
그나마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연등을 걸어놓아 탑신의 일부만 보고 나왔다.
평일인데도 절집에는 방문객으로 넘쳐났다.
1. 통도사

























다시 길을 나서 한 시간 반을 지나 태종대에 도착했다.
고속도로 끝이 광안대교와 부산항 대교로 이어져 있어 복잡한 부산역 부근을 지나지 않아 시간이 단축되었다.
예전에는 태종대 입구에 난전이 있었는데 지금은 말끔히 단장된 모습이다.
입장료는 없고 주차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입구에서 전망대까지는 30분.
다누리열차를 탈 수도 있지만 운동 겸 걸어갔다.
40년도 더 오래된 추억을 되짚으며 순환도로를 걸었다.
부실한 점심식사로 인해 허기질 무렵 전망대에서 물떡과 어묵으로 요기를 했다.
다시 입구로 돌아오니 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2. 태종대






다음으로 간 곳은 오륙도 스카이워크.
가는 길에는 공포스러운 높이 차이로 악명 높은 부산항 대교 접속도로를 지나야 했다.
하지만 소문과는 다르게 크게 두렵지는 않았는데 소문만 무성했나 보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오후 6시가 지나 목표로 했던 스카이워크는 폐쇄되어 걷지 못하였다.
길이가 10여 m로 짧아 큰 의미가 없어 실망스럽지는 않았다.
바닷가인 데다 해가 기울어 바람이 차가웠다.
얇은 패딩을 입고 이기대자연마당을 산책한 후 숙소로 향했다.
3. 오륙도 스카이워크. 이기대자연마당








숙소는 부산의 동쪽인 송정해수욕장 인근으로 잡았다.
보리밥으로 저녁을 먹고 송정해변과 죽도공원을 산책하고 긴 하루를 마무리했다.
4. 송정해수욕장. 죽도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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