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K5 구매

2025. 6. 3. 19:08이런일저런글

2018년 대구달성고령 지사장으로 부임한 지 두 달이 지난 9월에 그동안 타고 다녔던 매그너스를 폐차하고 올뉴말리부를 샀다.

2년 6개월 동안 대구와 산본을 오가며 잘 탔으나 근무지가 안양으로 바뀐 후에는 주말에만 쓰게 되었다.

그러던 중 딸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으로 출근하게 되었다.

집에서 5분 거리에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건만 딸은 남직원과 섞여 버스를 타는 것을 힘들어했다.

딸이 운전면허는 진즉에 따 두었기 때문에 자연히 말리부를 딸에게 양도하게 되었다.

물론 2주 정도 나와 같이 도로연수를 진행한 후의 일이었다.

막상 차를 딸에게 양보하니 평일에 차를 쓸 일이 생기면 여간 불편해진 게 아니었다.

차를 새로 사야 하나 고민하던 중 조카가 차를 새로 사면서 타던 소나타를 공짜로 넘겨주었다.

17만 km나 탄 낡은 차였지만 감지덕지한 마음으로 받아 100만 원을 들여 오일류와 플러그 등을 교체해서 2년 6개월이 지난 지금껏 잘 타고 있었다.

그런데 19만 km가 넘어가자 엔진에서 소리가 나고 에어컨 냉매도 떨어져 찬바람이 나오지 않는 데다 타이어도 바꿔야 해서 결국 차를 새로 사기로 했다.

처음에는 이번이 이 생의 마지막 차량 구매가 될 것이라 생각해 5천만 원을 투자해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살까 생각했다.

그런데 차를 사도 과거처럼 그렇게 자주 운행할 일은 없어 고민하다가 결국 딸에게 새 차를 사 주고 딸이 타던 말리부를 내가 다시 받기로 했다.

말리부도 15만 km를 넘겨 이제는 쉬엄쉬엄 타야 할 때가 되었다.

해서 3-4년 정도 말리부를 탄 후 딸이 자기가 맘에 드는 새 차를 사면 말리부를 팔고 딸이 타던 차를 내가 다시 받기로 했다.

3월 초부터 차를 바꿔야 한다고 아내에게 말하였지만 미적거리다가 결국 5월 마지막 주가 되어서야 딸과 함께 차를 보러 가게 되었다.

나는 소나타를 원했으나 차를 탈 딸이 반대하여 결국 K5로 낙착되었다.

차 색상 문제로 딸과 잠시동안 옥신각신 했지만 나의 의지가 관철되어 진주색으로 결론 났다.

견적은 모두 4명의 딜러에게서 받아 보았다.

첫째 딜러로부터는 5월 28일 원하는 차가 제조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두 번째 다른 영업소의 딜러로부터는 36개월 무이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세 번째 딜러로부터는 노후차 지원금 30만 원 외에 6월 말까지 정부지원금으로 개별소비세 70% 할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딜러에게서는 5월 말일 특별할인 20만 원의 혜택을 추가로 받았다.

고가의 소비재인 자동차를 구매할 때는 발품을 팔 필요가 있다.

그래서 세금 220만 원을 제외하고 차량가격이 36,090,000원인 차량을 33,500,000원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거기다 36개월 무이자 혜택을 받았으니 이자 70만 원이 줄어든 것은 덤이었다.

차량가격의 30%인 천만 원은 일시불로 카드로 결제하였고 나머지 2천3백만 원은 현대캐피털에서 36개월로 무이자 할부처리 하였다.

게다가 삼성전자 직원들이 애프터서비스가 좋다며 추천한 딜러인지라 블랙박스나 선팅 등의 추가 서비스도 좋았다.

하지만 선팅 진행과정에서 당초 약속했던 루마버텍스에서 레인보우필름으로 동의나 예고 없이 바뀌었다.

성능은 비슷한 것 같은데 가격은 좀 더 싼 듯했다.

아내는 펄쩍 뛰었지만 이미 부착이 끝난 상황이라 딜러에게 푸념 섞어 항의하는 것으로 끝낼 수밖에 없었다.

보험은 차대번호를 이용해 디비다이렉트에서 36만원으로 가입했다.

삼성이나 kb는 40만원을 초과했다.

배송도 기사가 가져온다고 했으니 딜러 얼굴 한번 안보고 끝나게 된다.


다른 문제는 타던 소나타를 처분하는 것이었다.

개별소비세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폐차나 수출말소가 필요했다.

처음에는 헤이딜러의 경매에 올려 수출말소하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260만 원의 최고가를 부른 딜러를 만났으나 정작 차량 평가에서는 100만 원만 제시해 포기하였다.

동시에 알아보았던 폐차가격 127만 원보다 낮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다시 헤이딜러의 폐차 경매를 올렸더니 최고가가 122만 원으로 낙찰되어 며칠 사이에 종전 보다 5만 원 떨어졌다.

부득이한 일이라 생각하고 6월 2일 차를 넘기고 폐차증을 받아 마무리하였다.

이제 연납했던 자동차세를 돌려받으면 폐차에 관한 절차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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