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8- 오클랜드 공항

2022. 8. 5. 11:44해외여행

뉴질랜드 여행이 다가옴에 따라 짐을 꾸려야 했다.

 

내가 대구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관계로 짐 싸기는 주로 아내가 담당하였다.

 

아내는 늘 짐을 싸면서 이것저것을 나에게 물어 답을 구했다.

 

나도 잘 모르는 내용을 묻기도 해서 나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기내 반입금지 물품은 무엇인지, 날씨는 어떤지, 식사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등에 대해 물어 나의 의견을 구하곤 했다.

최근에는 돼지 열병이 퍼져 우리나라가 위험국으로 지정됨에 따라 뉴질랜드 반입이 되는 식품이 무엇인지 한참을 고민하게 되었다.

 

선배 블로거의 도움으로 우리는 신라면, 햇반, 깻잎김치 캔, 김치볶음 파우치, 멸치볶음 파우치를 준비해서 경비 절약을 도모하였다.

 

https://goo.gl/maps/EsnBgkuZr8cqiyLdA

마침내 출발일을 앞두고 나는 대구에서 저녁 늦게 기차로 상경하였다.

 

전날부터 감기 기운이 있어 몸 상태가 좋지 못했지만 아내가 걱정할 것 같아 아무 말하지 않았다.

 

감기는 여행 기간 내내 나를 괴롭혔다.

 

오후 4시 45분 출발 비행기인지라 집에선 11시 30분에 출발하는 공항버스를 이용하기로 하고 미리 "버스 타고"앱을 통해 자리를 예매해 두었다.

 

1시에 공항 출국장에서 만나 점심 식사를 같이 하자는 문자를 보내고 버스에 올랐다.

1시간 10분을 달려 1시에 도착했다.

 

그러나 대구에서 출발한 금자 씨와 종훈 씨는 아직 도착 전이었다.

 

ktx 예약이 늦어 2시에 도착한다고 알려왔다.

 

어쩔 수 없이 점심을 각자 해결하기로 하고 4층 한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후 금자 씨 부부의 도착을 기다렸다가 시간에 맞춰 비행기에 올랐다.

대략 12시간의 비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약이 늦어서인지 할인된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매해서인지는 알 수 없으나 자리는 뒤쪽이었다.

 

막상 탑승해 보니 여러 곳에 빈자리가 있었다.

 

자주 여행하는 사람들은 자리를 옮겨 이코노미석 비용으로 비즈니스석의 좌석 공간을 향유하는 재빠름을 보여 주었다.

 

우리도 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자리를 옮겨 다리라도 펼 수 있는 공간이 있나 보았을 때는 이미 4 좌석에 온몸을 죽 펴고 자고 있는 다른 승객들만 발견할 수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좁은 공간에서 다리를 말아 넣고 고통스러운 12시간을 보냈야만 했다.

 

건조한 기내 공기로 인해 본격적으로 목에서는 기침이 나오기 시작했다.

마침내 도착한 오클랜드 공항.

 

유럽의 소소한 공항보다는 규모도 있고 깨끗해 보였다.

 

입국심사는 자동이었으나 화면에 나오는 질문에 답을 제대로 입력하지 못한 종훈 씨와 아내는 결국 입국심사관의 심사를 거쳐 입국심사를 마칠 수 있었다.

 

심사관의 질문이 꽤나 까다롭다고 들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아내가 그렇게 걱정했던 세관 심사대.

 

선배 블로거의 글을 보니 음식 리스트를 미리 작성해 가면 가방을 열어 검사하는 불편을 덜 수 있다고 하여 나는 미리 출력해 둔 음식 리스트를 검색관에게 보여 주었다.

 

그는 웃으며 김치에 고기가 들어 있냐고 물었다.

 

없다고 대답했더니 쿨하게 가라며 손짓해 주었다.

1시에 호비튼에서 관광이 예약되어 있어 늦어도 10시에는 공항에서 출발해야 했다.

 

그런데 아내와 금자 씨는 여성인지라 비행기에서 밤을 새운 그대로의 모습으로는 관광을 시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두 여성이 변신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다시 4명이 합체되어 다음 일정인 렌터카 인수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렌터카는 메이저 회사의 가격이 비싸 현지 업체 중에서 골랐는데 그중 ezi 렌터카의 차량이 출고된 지 1년 이내의 세차이면서도 비용이 절반 정도로 저렴해서 선택하였다.

 

그러나 메이저 업체가 아니다 보니 공항 내에 인수 사무실이 없어서 렌터카에서 제공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야만 했다.

 

그런데 내가 사용하기로 구매한 유심칩으로는 통화를 할 수 없어 공항 내의 무료 전화기를 이용해야만 했다.

 

렌터카 업체에 사전에 미리 질문을 했더니 인포메이션 센터 내에 있는 무료 전화를 이용하면 된다는 답장을 받아 두었다.

 

막상 인포메이션 센터를 방문하니 전화기가 3대 놓여 있기는 했으나 ezi 렌터카로 연결되는 전화는 없었다.

 

상주 직원에게 물어보니 공항 내 다른 전화기를 이용해야 한다는 답을 해 주었다.

 

결국 물어물어 무료 전화기 앞에 서서 전화번호를 누르는데 전화기가 낡아서인지 같은 번호가 중복해서 입력되어 몇 번이나 다시 시도해야 했다.

 

어찌어찌 연결된 렌터카 회사의 직원에게 나의 이름을 이야기하고 공항에서 대기 중이라고 말했더니 맥도날드 가게 앞 11번 출구에서 대기하면 셔틀버스가 몇 분 내로 갈 것이라고 알려 주었다.

 

우리는 밖으로 나와 벤치에 앉아 셔틀버스가 오기를 기다렸다.

 

5분, 10분... 공항에 도착한지 1시간이 지나 시간은 9시 30분을 넘어가고 있는데 , 다른 렌터카 회사의 셔틀버스는 왔다 가는데, 내가 선택한 렌터카의 셔틀버스는 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무료 전화기로 달려가 다시 한번 도착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 사이 기다리던 셔틀버스는 왔고 나는 조금만 더 기다릴 걸 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셔틀버스는 10분 정도를 달려 렌터카 사무실에 우리를 내려 주었다.

 

짐을 내리고 사무실에 들어가 인도계 사람인듯한 직원에게 예약 문서를 내밀자 내 이름을 물었다.

 

이곳에서는 서류보다는 예약자의 이름으로 예약 사항을 확인하는 것 같았다.

 

다른 예약처에서도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결제금액은 8일 대여에 35만 원 정도, 결제할 때 카드 수수료가 따로 부과되어 예약할 때보다 조금 증액되어 있었다.

 

우리의 아반떼 정도에 해당하는 토요타의 야리스가 우리가 타고 다닐 차였다.

 

예약할 때 기대했던 대로 차량 상태는 좋았다.

 

가지고 간 가방이 4개나 되어 트렁크에 겨우 욱여넣을 수 있었다.

 

운전은 종훈 씨와 교대로 하기로 하고 첫날은 내가 운전하기로 하였다.

 

과거 오키나와에서 운전했던 경험이 있어 우측 운전대가 낯설지는 않았다.

 

마침내 10시 전에 뉴질랜드의 도로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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