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7-베네치아-리알토 다리

2022. 7. 12. 17:36해외여행

6월 7일 수요일, 일어나 호텔 1층에 있는 간이식당으로 조식을 먹기 위해 내려갔다.

키가 크고 건장한 아프리카 계 지배인이 밝은 목소리로 우리에게 굿모닝을 날려 주었다.

우리도 그 밝은 기운에 공명이 되어 같은 단어로 화답해 주었다. 그가 가져다준 드립 커피는 여태껏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어떤 커피보다도 풍취가 좋았다.

우리는 감탄을 연발하며 빵과 커피를 먹었다.

이탈리아 사람들의 커피 사랑은 끔찍할 정도라고 한다.

가장 허름했던 피렌체의 여인숙 같은 호텔에서도 커피 머신은 있었고 원두를 직접 내려 만들어 손님에게 제공해 주었다.

지배인의 접객 태도는 요란한 친절은 아니었으나 이방인인 우리에게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호의를 보여 주기에는 충분했다.

몸과 마음을 에너지로 충전한 다음 버스를 타고 베네치아의 로마 광장으로 갔다.

버스나 트램으로 오는 사람들의 베네치아 관광은 이곳 로마 광장에서 시작한다.

우리도 다른 무리들과 함께 골목길로 들어서 이리저리 표지판을 따라가다가 마침내 리알토 다리를 만나게 되었다.

카날 그란데를 넘어갈 수 있는 아치형 다리인 이곳에는 많은 기념품 가게들이 좌우로 들어서 있고 홍예 모양의 다리 정상에는 우리가 엽서를 통해서 자주 보았던 그 풍경, 바닷물을 바로 옆에 두고 솟아 있는 빌딩들의 모습 그대로를 볼 수 있었다.

이곳은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의 무대이기도 하고 007 영화 중 한편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또한 중세 시대 중개무역이 번성할 때에는 매일매일 바뀌는 후추 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수많은 유럽 상인들이 집결했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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