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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3-남부 이탈리아 여행 계획
삼성전자에서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딸이 해외로 가족여행을 가고 싶다고 하였다.기간은 10일 전후, 시기는 추워지기 전...화두는 딸이 던졌지만 계획을 짜는 것은 나의 몫이다.처음엔 7월에 캐나다의 밴프 국립공원을 가려고 했으나 항공권도 비싸고 일정도 애매해 포기하였다.그런데 딸이 직장 선배가 올 3월에 남부 이탈리아를 다녀와 좋았다는 말을 전해 듣고 그럼 우리도 10월 말에 가보자고 의기투합하였다.딸은 시스티나 성당 벽화와 카프리섬과 포지타노를 원했다.거기다 선배가 갔던 마테라와 폴리나뇨아마레를 포함해 달라고 요구하였다.쳇지피티에 문의하니 비슷한 여행루트를 안내해 주었다.거기다 나의 기호가 반영된 피에스툼과 오스투니와 티볼리를 추가한 여행계획을 만들었다.이틀에 걸쳐 계획을 짜고 수정한 결과, 로..
2025.04.03 -
20250328-미키 17
한가한 시국은 아니나 모처럼 딸의 배려로 영화를 봤다.미키 17.봉준호 감독의 sf 신작이라 보게 되었다.스토리는 익히 알려져 있어 생략한다.상영시간 137분이 지루하지 않게 지나갔다.16번의 죽음 끝에 17번째 복제된 미키 17은 더 이상 죽음과 복제의 고통을 겪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늙어가게 되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그런데 다 보고 나니 뭐가 남았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생명공학의 위험? 계속되는 복제인간의 죽음의 고통? 인간의 존엄성? 타 행성의 생물과의 평화로운 공존?즐겁게 봤으면 그만이기는 하지만 찡하게 마음에 와닿는 그런 맛은 없다.그래서 관객의 평점 보다 전문가의 평점이 낮은가 보다.
2025.03.28 -
20250324-존재의 역사
삼성전자에 다니는 딸에게는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사서 읽을 수 있는 복지제도가 있나 보다.과학서적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이번 달에도 책을 선물해 주었다.책의 제목은 존재의 역사.영문 원제는 The universal history of us.직역하면 우리의 우주적 역사 쯤 되겠다.저자는 팀 콜슨.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생물학 교수이다.생물학을 전공한 과학자가 태초의 빅뱅과 양자역학을 설명하고 현생 인류인 우리까지 생명의 발생과 진화를 서술한다.중간중간 본인이 경험했던 에피소드가 양념처럼 스며있다.코스모스와 사피엔스를 합쳐 놓은 듯한 대중을 위한 과학입문서이다.저자의 말 대로 우리 인간은, 그리고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별의 후손이자 우연의 산물이다.언젠가는 왔던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 우리는 그리고 ..
2025.03.24 -
20250308-앤드 오브 타임
대중을 위한 과학서 앤드 오브 타임을 읽었다.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그리고 빅뱅에서 진화까지 폭넓게 다루었다면 이 책은 범위를 조금 좁혀 빅뱅과 지구 생명과 우주종말에 대해 엔트로피 법칙을 도구로 설명하고 있다.허망한 우주 종말론을 쓰면서 마지막에는 지금의 인간이 얼마나 희귀한 확률로 이 지구에 존재하는지를 강조하면서 인간의 고귀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책을 마무리한다.생각해 보면 나라는 한 인간이 존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나의 아버지가 나의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다면?임진왜란 때 이순신장군이 없었다면?최초의 인간 루시가 나무에서 내려오지 않았다면?처음 땅 위를 올라온 물고기가 숨을 쉬지 못해 죽었다면?최초의 생명체가 자기 복제를 하지 않았다면?지구의 자전축이 지금보다 1도 더 기울었다..
2025.03.08 -
20250305-성균관
518년 이어진 조선왕조를 지탱한 것은 유학으로 무장한 사대부들이었다.조선의 인재를 길러냈던 성균관을 찾았다. 정은궐의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라는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와 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다.여기도 대성전은 보수공사 중이어서 명륜당 주위를 둘러보았다.서고인 존경각과 기숙시설인 동재와 서재, 진사식당 등을 볼 수 있다.명륜당 앞에는 은행나무가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힘겹게 서 있다.입장료는 없다.
2025.03.05 -
20250305-창덕궁
3월 초가 되어도 겨울이 엉덩이 무겁게 이 땅을 떠나지 않아 찬 기운이 감도는데 모처럼 서울 고궁 나들이를 떠났다.목적지는 창덕궁.지난 번에 창경궁을 본 이후 세 번째 서울고궁 여행이다. 종로3가역에서 내려 걸어갔다.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걷기 좋았다. 경복궁의 동쪽에 있어 동궐이라고 하는 창덕궁은 정궁이자 법궁인 경복궁이 임진왜란때 장예원에 소속된 노비들에 의해 불탄 후 조선의 실질적인 정궁으로 오랜 세월 사용되어 왔다. 경복궁이 유교적 이념에 따라 평지에 광화문을 중심으로 일직선 상으로 주요 전각이 배치되어 있다면 창덕궁은 나즈막한 낙산 자락에 맞춰 불규칙하게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규모도 경복궁에 비해 모든 것이 작다. 그래도 비원은 아름다워 별도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보아야 한다. 정문인 돈화문..
202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