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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강릉
어느덧 아내와 혼인한 지 35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매년 이때는 겨울바다를 보기 위해 동해를 찾곤 했다.올해는 속초와 삼척을 두고 저울질하다 엉뚱하게 강릉으로 낙착되었다.강릉은 우리에게 인연이 깊은 도시다.연애시절 정안수 떠놓고 검은 머리 파뿌리될 때까지 변치 않는 사랑을 하자고 약속한 곳이었고, 결혼 후 첫 기념여행을 온 곳이기도 하다.10시 30분 집을 나섰다.먼저 들린 곳은 강릉솔향수목원.그런데 월요일은 휴무란다.미리 알아보지 못했다고 아내로부터 잔소리를 들었다.그나마 다행하게도 입장은 가능했다.주차비와 입장료는 없었다.급하지 않은 경사의 계곡에 마련된 수목원에는 이름에 걸맞게 소나무가 큰 키를 자랑하며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다.갈수기인데도 계곡에선 물이 돌돌돌 소리 내며 흘러 산책길의 훌륭한 ..
2024.11.25 -
20241115-영인산 깃대봉
구름이 낮게 드리운 가을. 영인산을 다시 올랐다. 지난번 여행에서 시간이 부족해 가보지 못했던 영인산의 정상 깃대봉을 가 보기로 했다. 점심은 간단히 김밥으로 준비해서 10시 30분에 나섰다. 그런데 방조제 부근에서 공사로 인해 30분 지체되고 말았다. 도착시간은 12시 20분. 하부 주차장에 차를 두고 올라갔다. 차량소음도 없는 호젓한 등산길이었다. 상부 주차장 주차비는 3,000원이고 등산객도 2,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단 천안, 아산시민은 모두 무료. 정상 500m 전까지 포장이 되어 있고 경사도 완만해 걷기 좋았다. 올라가는데 1시간 20분, 내려오는데 50분, 그리고 중간 평상에서 김밥 먹는 시간 20분. 모두 2시간 30분이 걸렸다. 맑은 공기와 울긋불긋한 단풍이 함께한 즐거운 산행이었다.
2024.11.14 -
20241113-다빈치코드
댄 브라운의 유명한 소설 다빈치코드를 다시 읽었다. 아마도 10여 년 전쯤 직장 다닐 때 사무실 문고에 꽂혀 있던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세월이 흐르니 소설의 과정은 다 잊어버리고 남자를 상징하는 🔺️와 여자를 상징하는 🔻, 그리고 이 둘을 합쳐 놓은 다윗의 별-육각형 별로 이스라엘 국기에 들어가 있는-만 기억에 남아 있었다. 소설은 시온수도회라는 비밀결사체의 조직원이 살해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성배를 찾아 비밀을 밝히려는 이와 이를 숨기려는 세력, 그리고 살인자를 추적하는 경찰들이 뒤엉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 과정이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방법으로 서술되고 있어 독자의 흥미를 유지시켜 나간다. 하나씩 퍼즐이 맞춰질 때마다 가톨릭교회가 들으면 기함할 내용들이 나오는데 예수가 막달레나 마리아..
2024.11.13 -
20241106-롯데 러브패밀리 동행 콘서트 2024
나에게는 질녀가 되는 소영이는 안계에 사시는 형님의 막내딸이다. 다른 다자녀 집안의 막내딸이 대개 그러하듯 막내의 생존필살기인 애교가 넘치는 젊은이다. 사교성 넘치고 똑똑하고 싹싹한 소영이는 대학을 졸업하자 바로 대구에 있는 롯데백화점에 플로어매니저로 입사하였다. 첫 직장을 잘 다니고 있던 소영이가 평촌 롯데백화점으로 발령을 받아 안양으로 왔을 때에는 우리 집에 장기간 머물기도 하였다. 우리와는 그런 인연이 있는, 효성 깊은 막내딸인 소영이는 시골에서 고생하는 부모님을 위해 연말 롯데그룹 직원을 위한 음악회에 응모하여 당첨되는 행운을 가졌다. 대략 90개 정도의 계열사를 거느린 롯데 그룹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에서 1,300명만이 누리는 행운을 뽑은 것이다. 그런데 막상 로또 수준의 행운을 누..
2024.11.07 -
20241102-성거산 성지
성거산 성지를 다녀왔다. 과거 성지 순례 시절, 일정이 늦어 산 밑에 있는 성당 사무실에서 방문 도장만 찍고 배티 성지로 넘어가는 바람에 제대로 참례하지 못하여 언젠가는 한번 다시 가보아야지 하는 부채가 마음에 남아 있던 성지였다. 그러던 차 금정성당 다윗의 탑 Cu 소속 11개 Pr. 단원을 대상으로 가을 야유회를 이곳 성지로 가기로 하였다. 9시에 모두 모여 출발했다. 토요일 오전 하행선 경부고속도로는 복잡해 차가 밀려 결국 계획했던 11시 미사에는 10분 지각하였다. 다른 단체도 같이 미사를 드리려고 기다리고 있던 터라 미안한 일이 되고 말았다. 신부님의 강론이 길었다. 먼저 이곳 성지의 유래를 말씀하셨고, 생명을 던지는 순교의 정신이 어디에서 생겼는지 말씀하셨다. 그것은 믿음, 희망, 사랑이라고 ..
2024.11.02 -
20241030-멜버른, 시드니 여행 후기
호주 9박 12일의 여행이 끝났다.그 경험을 글로 남겨 둔다.>ㅇ 총액 8,031,000원ㅇ 이동비용 3,629,000원(45.2%) - 항공권 2,246,000원 - 멜버른 5일 렌트비 580,000원 - 멜버른 통행료 32,000원 - 시드니 2일 렌트비 366,000원 - 시드니 통행료 32,000원 - 주유비 205,000원 - 우버 67,000원 - 주차비 17,000원 - 버스비. 페리비 76,000원 - 국제면허증 8,500원ㅇ 숙박비 2,257,000원(28.1%) - 그레이트오션로드 1박 265,000원 - 멜버른 4박 660,000원 - 시드니 3박 1,065,000원 - 포트스테판 1박 267,000원ㅇ 식비 1,254,000원(15...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