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5. 14:29ㆍ해외여행-크로아티아.스위스
이곳은 송어구이로 유명한데 페트로라는 식당이 불친절하다는 평이 있어 그 옆집을 먼저 방문하였다.
식당인 줄 알고 들어갔더니 입장료를 내고 마을을 관람할 수 있는 티켓 판매소였다.
여직원에게 식당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바로 옆 문을 가리키며 들어가 보라고 했다.
모두들 들고 있던 우산을 끄고 식당으로 우르르 들어갔다.
그런데 컴컴한 식당 안에는 아무도 없고 카운터에는 먼지만 쌓여 있어 이곳이 식당인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인기척에 키가 큰 아주머니가 나오더니 오므라이스 같은 간식만 가능하다고 하여 모두들 실망하고 나왔다.
결국 평이 좋거나 말거나 간에 페트로를 갈 수밖에 없었다.
모두들 우산을 다시 들고 왔던 길을 되돌아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페트로 식당으로 들어갔다.
날씨가 쾌청했다면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야외 식탁에서 점심을 먹었더라면 운치가 더 있었을 것이나 비바람이 세차게 부는 바람에 한기도 느껴져 누구랄 것도 없이 실내로 들어갔다.
우리가 들어가서 가장 안쪽 좌석으로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보며 뭐를 먹을까 고민하고 있을 때 다른 테이블에는 한국인 일행이 두 팀이나 더 와서 같은 메뉴판을 들고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메뉴는 간단했는데 메인 요리에 특이하게도 사슴고기와 곰 고기 스테이크가 있어 우리는 진짜 곰 고기일까 하며 한동안 설왕설래했다.
호기심 많은 대구 형님은 사슴고기 스테이크를 주문했고 나는 소고기 스테이크를 다른 일행들은 치킨 샐러드와 송어구이와 포도주를 주문했다.
이 식당은 장작불로 데운 화덕으로 요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는데 주인인 듯한 배 나온 중년 남자는 우리 식탁에 포크와 나이프와 앞접시를 먼저 나누어 주었다.
식사를 마쳤는데도 하늘에서는 아직 빗물이 그치지 않고 있었다.
더 지체할 수도 없어서 식당을 나서는데 단체관광객인 듯한 외국인 무리들이 방갈로 한 칸을 차지하고 떠들썩하게 먹고 마시고 있었다.
이 식당은 정통 레스토랑처럼 개인별로 주문한 식사를 개인 접시에 담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크로아티아 가정식처럼 커다란 스테인리스 접시에 주문한 모든 요리를 한꺼번에 담아 가져다주었다.
덕분에 누가 뭘 주문했는지 상관없이 모두 골고루 자기 접시에 덜어 맛을 볼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식사를 마쳤는데도 하늘에서는 아직 빗물이 그치지 않고 있었다.
더 지체할 수도 없어서 식당을 나서는데 단체관광객인 듯한 외국인 무리들이 방갈로 한 칸을 차지하고 떠들썩하게 먹고 마시고 있었다.
또 마을 길을 간단히 돌아보기 위해 길을 나섰는데 한무리 초중학생인 듯한 어린이들이 빗속에서도 자기들끼리 즐겁게 이야기하며 지나가고 있었다.
라스토케의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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