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6. 12:43ㆍ해외여행-뉴질랜드
셋째 날이 밝았다.
봄날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변덕스러워 밤새 천둥번개가 쳐 여행을 앞둔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했다.
오늘은 오전은 온천욕, 오후는 아그로돔 관광 일정이어서 걱정이 앞섰다.
굵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차를 타고 폴리네시안 스파로 향했다.
https://www.polynesianspa.co.nz/
숙소를 정할 때 후기를 보니 시내 숙소의 경우 바람의 방향에 따라 유황냄새가 방안까지 들어와 잠을 설쳤다는 내용이 있어 우리는 시내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으로 숙소를 정했었다.
시내에 있는 스파에 다다르니 아니나 다를까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유황 냄새가 진하게 전해져 왔다.
가장 대중적인 파빌리온을 선택하고 귀중품을 보관하기 위해 라커 하나를 추가로 주문했다.
사전 안내문을 보고 수영복은 한국에서, 큰 타월 등은 숙소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나름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카드 결제할 때 cr 버튼을 잘 누른 후 영수증에 사인을 하고 입장했다.
수심이 깊은 온천욕장을 지나 물품 보관함에서 흰색 플라스틱 물품 보관함을 하나씩 꺼내 들고 탈의실로 입장했다.
수영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핸드폰이나 지갑 같은 귀중품은 라커에 넣고 계산할 때 받은 코인을 넣은 후 잠가두었다.
나머지 일상적인 수건 등은 물품 보관대에 두면 되었다.
그런데 우리만 라커를 쓰고 다른 사람들은 아예 쓰지도 않았다.
게다가 아내가 꺼낼 것이 있어 라커 문을 다시 열어야 한다고 해서 열었더니 재사용이 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계산대에 가서 사정을 말했더니 아무 말 없이, 추가 비용도 요구하지 않고 코인을 하나 더 주었다.
스파의 파빌리온 지역은 야외풀을 비롯한 다양한 온도의 온천이 7개인가 8개인가가 있었는데 비바람이 몰아치니 야외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는 비가 들이치치 않는 탕에 들어갔는데 수온이 제일 높은 곳이어서 답답하기만 했다.
이곳에서도 친화력이 좋은 금자 씨는 한 젊은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는데, 40대인 이 여성은 두 번의 입장료로 1년을 입장할 수 있는 지역민 우대 티켓이 있어 매일 이곳에서 온천욕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뉴질랜드에 온 지 몇 년 되었는데 뉴질랜드의 여러 상황을 이야기해 주었다고 한다.
오후가 되면 물이 더러워진다는 말에 8시 개시 시간에 맞춰 입장했던 우리는 벌써 2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더운 환경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큰 타월을 몸에 두르고 소파에 누워 나른한 몸을 뉘었다.
그런 뒤 다들 지쳤을 즈음 스파를 떠날 수 있었다.
'해외여행-뉴질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1110-아그로돔-팜투어 (0) | 2022.08.07 |
---|---|
20191110-아그로돔-양털깎기쇼 (0) | 2022.08.07 |
20191109-푸른홍합탕 (0) | 2022.08.05 |
20191109-레드우드트리 (0) | 2022.08.05 |
20191109-파파모아 비치 (0) | 2022.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