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2. 19:56ㆍ해외여행-뉴질랜드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5시 20분쯤 내려와 차를 선착장에 대 놓고 바로 옆에 있는 바닷가를 한동안 거닐었다.
이번에는 큰 배가 와서 차 안에서 유턴으로 정박한 후 2층 객실에서 1시간을 보냈다.
올 때는 비바람이 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바다였는데 돌아갈 때는 청명한 봄날의 햇살에 바닷물이 하얗게 부서졌다.
30분 만에 오클랜드 숙소에 도착한 우리는 귀국 선물을 위한 쇼핑 시간을 가졌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카운트다운이라는, 우리의 이마트에 해당하는 대형 마트가 24시간 운영 중이어서 편리했다.
이곳에 로토루아에서 먹었던 초록 홍합이 있었더라면 한 번 더 끓여 먹었을 것인데 아쉽게도 팔지 않았다.
날이 밝아 금요일이 되었다.
본격적인 쇼핑을 위해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왕한인마트를 방문했다.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을 대상으로 한 것인지 한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넓지 않은 매장 전체가 한국산 식자재로 가득 차 있었고 닭강정, 순대, 김치, 김밥 같은 즉석식품 코너도 있었다.
아내는 프로폴리스 건강식품을 샀고, 어머니가 부탁했던 녹용은 해외 직구보다 3만 원가량 비싼 110달러여서 포기했다.
쇼핑을 마치고 방문한 곳은 에덴동산.
Auckland Lookout
https://maps.app.goo.gl/52dgFbPJ7n3rPuHn7
오클랜드 전경이 내려다보인다는 분화구공원이었다.
공원으로 올라가다 왼쪽 내리막길로 주차장이 보이길래 주차하고 인도로 올라갔다.
알고 봤더니 산책코스로 산을 빙빙 돌아가는 긴 코스였다.
질러가려면 계속 차를 몰고 올라가 버스 회차로에 주차하고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경사는 급할지라도 빨리 갈 수 있었다.
현지인 아이들을 따라 등산로 중간에서 지름길로 질러 올라갔다.
20분은 헐떡이며 올라갔을 때 정상에 도달할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이보다 높은 산이나 건물이 없어 오클랜드의 전경을 둘러볼 수 있었다.
정상 아래로는 푹 패인 분화구가 보였고 풀로 덮여 있었다.
검색해서 간 곳이 하필 우리의 명동에 해당하는 중심가.
할 수 없이 유료 주차장에 주차하고 피자집을 찾았더니 테이크아웃 전문점이어서 포기하고 무작정 거리를 걸었다.
그래서 발견한 것이 건물 지하의 푸드코드.
들어가 보니 여러 가지 아시아 음식점이 있었고 원하는 음식을 사서 가운데 식탁에서 먹는 방식이었다.
나와 종훈 씨는 한식이 그리워 해물순두부를 주문했고 금자 씨와 아내는 볶음밥과 오므라이스를 주문했다.
그런데 체크카드만 가능해서 여기서 처음으로 환전해간 현금을 썼다.
현지인의 양을 기준으로 해서인지 받아본 음식의 양이 어마어마했다.
여성 동지들은 절반을 남겼고 나도 밥의 일부를 다 먹지 못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차를 꺼내기 위해 주차장으로 갔다.
당연히 처음 하는 것이니까 요금 정산기 앞에서 또 버벅거렸다.
할 수 없이 지나가는 인도계 청년에게 도움을 청해서 카드로 결제를 마칠 수 있었다.
차를 끌고 계산이 끝난 티켓을 출구 기계에 넣으니 이번에도 차단 봉이 열리지 않았다.
몇 번이나 시도해도 결과는 동일했다.
멀찍이서 바라보던 금자 씨가 오더니 금색 버튼 세 개 중 하나를 누르고 주차권을 넣으니 그제야 차단 봉이 열렸다.
처음은 모두 어려운 것이었다.
가격은 1시간 정도에 18,000원. 비싼 주차료였다.
다음 일정으로 전쟁박물관을 갈 수 있었으나 지난 8일간의 강행군으로 다들 지쳐 있어 우리는 암묵적 동의를 거쳐 숙소로 돌아와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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