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3-이뭐꼬
2022. 8. 22. 09:47ㆍ책읽기
이 책은 성철 스님이 입적하신 후 10년쯤 된 2003년에 처음 읽은 것 같다.
이 뭐꼬는 이것이 무엇이냐라는 경상도 사투리인데 스님들이 선정에 들 때의 화두이다.
나는 가톨릭 신자이지만 입교 전에는 불가의 가르침에 많이 공명되었다.
한때는 입산수도하는 꿈도 꾸었지만 스님처럼 일도양단의 용기가 없어 속세의 먼지 속에 주저앉고 말았다.
대개의 종교지도자 특히 개신교 목사에 대해서는 혐오의 감정을 가지고 있고, 가톨릭 주교였던 김수환 추기경에 대해서도 선종 전 그 굳건하던 의지가 꺾인 듯한 모습에서 존경을 표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조계종 대종사였던 성철 스님에 대해서는 진정한 구도자이자 같은 하늘 아래 같은 공기를 나눠 마셨던 것이 감사한, 살아 돌아와 우리와 같이 살다 큰 가르침을 주시고 가신 부처라는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스님은 평생 수미일관 한 삶을 사셨는데 이 책은 스님의 평소 말씀을 그의 수좌가 모아 펴낸 것이다.
스님이 나는 거짓말만 한 사람이니 내 말을 믿지 말라는 말을 두고 스님의 행적을 폄훼하는 개신교 무리가 있는데 이는 그들의 수준이 그 정도임을 보여주는 것이니 그런 수작에는 대거리할 만한 일도 아닌 것이다.
책장을 넘기면 반야심경이나 금강경에서 한 치도 벗어남이 없는 고귀한 언어들로 가득 차 있다.
근 20여 년 만에 책장에서 꺼내 다시 읽어도 그 가르침은 새롭다.
제법무상 무주상보시!!!
상구보리 하화중생!!!
https://ko.m.wikipedia.org/wiki/%EC%84%B1%EC%B2%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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