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7. 09:36ㆍ직장에서 있었던 일
나의 후임자가 오게 될 두 달 반 동안 나의 업무를 대행하게 될 후배 차장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점심 식사를 대접하는 것으로 은퇴일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였다.
덕분에 모처럼 고깔모자에 붉은 파티 안경도 곁들여 흥겨움을 만끽하였다.
일요일 오후.
모처럼 제대로 된 미식 여행을 위해 딸님이 준비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았다.
집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LAGO.
객장이 그렇게 넓은 곳도 아니고 실내장식이 호화로운 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식당의 뷰가 좋은 곳도 아닌 전원주택단지 인근에 있는 식당이었다.
우리는 1인당 85,000원인 정찬 코스와 하우스 와인 3잔, 콜라 1잔을 주문하였다.
음식을 서빙하며 만든 재료와 먹는 방법 등을 일일이 설명해 주는 성의를 보여준다.
먼저 나오는 것은 한입거리
한입거리는 치즈볼 하나와 튀김 하나 그리고 속에 크림이 들어 있는 과자 이렇게 3조각이 나왔다.
다음은 애피타이저...
그다음은 전채요리.
우리는 각각 다른 음식을 주문하여 조금씩 나눠 맛을 보았다.
나와 딸은 타르타르.
아내는 수비드 연어.
그다음으로 파스타 3종...
메인 스테이크.
기본은 미디엄인데 나는 미디엄 레어로 주문했다.
아내는 식사 자리에서 정성스레 쓴 손편지와 금일봉을 나에게 하사하시어 나를 감동하게 하였다.
나는 이렇게 환대해 주니 매년 은퇴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식사 중간중간에 나는 우리 부부가 어느 정도 노후준비를 해 놓았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 계획인지를 딸에게 알려 주었다.
아직 사회에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은 딸이 나를 교훈으로 삼아 성실한 사회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아름다운 노후를 준비해 주길 바라며...
맛있는 이탈리안 음식으로 배를 채운 후 귀가하여 서재에 있는 책상과 책장을 딸아이 방으로 옮기는 이벤트를 추가하였다.
덕분에 비싼 비용을 치르고 마신 하우스 와인 2잔의 주기가 땀으로 모두 증발되는 신비로움을 체험하는 것으로 은퇴 축하 파티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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