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6-시복식.시성식

2022. 9. 7. 09:32성당이야기

프란체스코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시복식을 거행하였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복식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렸다.

성당마다 배정된 인원이 있었는데 이를 다시 구역별로 할당하다 보니 우리 구역에서는 나와 아내가 가게 되었다.

새벽 5시에 성당에서 집결하여 한국은행 본점 부근에서 내린 다음 보안검색을 거쳐 우리에게 지정된 좌석으로 갔다.

 

전국에서 모여든 교우들이 광화문 광장에서부터 서울시청 광장까지 빽빽하게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미사 시간은 정오.

 

근 4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식장은 아스라이 멀어 보이지도 않았지만 식전 행사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았다.

 

8월의 땡볕을 맨땅의 아스팔트 위에서 견뎌야 했는데 다행하게도 간간이 먹구름이 태양을 가려 주어 예상했던 것보다는 수월하게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같이 간 성당 교우분들.

어쩌면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교황의 축복을 받은 영성체를 모실 수 있었다.

 

평생의 추억이 될 하루였다.

나는 아내에게 로마에 가서 교황을 알현하려면 최소 1인당 3백만 원이 소요되는 만큼 오늘 교황을 친견했으니 6백만 원을 번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그렇게 기나긴 하루가 끝이 나고 해산할 무렵에는 그 넓은 공간에 쓰레기가 하나 없었다.

 

모두들 자기가 가져온 것은 하나도 남김없이 되가져 갔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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