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8-안양중앙시장-삼덕공원

계속된 자가격리에 지쳐 설맞이 장도 볼 겸 해서 버스를 타고 안양중앙시장을 들렀다.

과거 충훈부에 신혼살림을 차렸을 때는 자주 들렀었는데 산본으로 이주한 뒤로는 가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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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시장은 북새통이었다.

우리는 간단한 주전부리로 점심을 때우고 인근 삼덕공원으로 갔다.

안양역 앞 구시가지는 좁은 도로와 많은 유동인구로 인해 언제나 복작거리지만 이곳 삼덕공원은 겨울의 따뜻한 햇살 아래 한가로운 모습이었다.

광장 한편에는 선별 진료소가 설치되어 있어 코로나 시국임을 알 수 있었고 중앙광장에도 예전에는 많았다던 노인들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이 공원은 과거 삼덕 제지 공장 터였는데 창업주가 공장 운영으로 안양시민에게 끼친 피해가 컸다며 공장부지를 안양시에 기부하였고, 그 조건이 공원을 만드는 것으로 한정하여 오늘의 삼덕공원이 되었다고 한다.

 

이곳이 공장터임을 알리기 위해 남겨 놓은 것이 굴뚝이다.

원형광장 한편에 기부자의 흉상과 기부 사실을 알리는 기념석이 세워져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산 표본이라고 할 만하다.

공원 다른 곳에는 어린이 놀이터와 복지시설이 들어서 있고 주변으로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기증자의 뜻에 맞게 잘 조성이 되어 있다.

 

공원을 몇 바퀴 돌며 해바라기를 마치고 다시 시장으로 가서 안양 중앙시장의 명물 빈대떡 재료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