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7. 14:53ㆍ국내여행
모처럼 마음을 내어 청계산을 다녀왔다.
대개는 집에서 가깝고 대략 3시간 걸리는 수리산의 한마음 등산로를 걷는다.
청계산 등반코스는 서울대공원에서 매봉을 지나 절고개에서 내려오는 길인데 대략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지방 근무하기 전인 2017년에 친구들과 등반한 후 처음이니 대략 5년의 시간이 지났다.
10시 집을 출발하여 서울대공원에 10시 30분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했다.
썬크림을 바른 아내가 좋아하는 흐린 날씨라 산행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이었다.
등산로 입구는 곤돌라 승강장 우측을 올라가면 조그마하게 표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상경로보다 경로를 단축하기 위해 옛 기억을 더듬어 포장도로를 따라 좀 더 올라간 다음 우측의 등산로를 이용해 올라갔다.
그렇게 시작된 산행.
싱그런 숲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오르막 내리막 산길을 30분 정도 걸으니 땀이 나기 시작했다.
주말이면 인근 교회에서 선교용 커피를 나눠 주는 쉼터에서 가져간 간식과 생수를 마시며 땀을 씻었다.
다시 출발해서 매봉을 앞둔 계단 앞 갈림길...
친구들과 다닐 때는 좌측 우회로를 이용했었는데 아내는 직진하여 매봉 전망대로 가자고 하였다.
그로부터 40분.. 출발 때로부터는 1시간 10분이 될 때까지는 계속 이어지는 계단과의 싸움이었다.
마침내 도착한 매봉 전망대.
과천과 평촌을 조망할 수 있었다.
한동안 땀을 말린 후 길을 나서 50분 동안 헬기장을 지나 절터 고개에서 우측 청계사로 내려왔다.
청계사에서 공용주차장까지는 계곡에 데크길-맑은 숲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편안히 걸을 수 있다.
1시...
배가 고플 시간인지라 청계산을 다닐 때면 항상 들리던 식당인 산사 가는 길로 갔다.
파전과 막걸리가 오늘의 중식이다.
5년의 시간이 흘렀으니 예전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그래도 넉넉한 파와 오징어에 계란을 풀어 지져낸 기름진 파전을 먹으니 배고픔이 사라지고 시원한 막걸리를 찌그러진 양은 잔에 받아 마시니 갈증이 사라졌다.
1분을 더 내려오면 마을버스 10번 종점이 공용주차장에 있고 마침 출발하려는 버스에 올라 인덕원역에 내려 무사히 귀가했다.
오늘 하루 걸음은 모두 15,000 보였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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