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9-로마-산타스칼라성당

2022. 7. 10. 16:42해외여행-이탈리아

잠깐의 기도 후 우리는 성당 맞은편 길 너머 5분 거리에 있는 산타 스칼라 성당으로 향했다.

이곳은 가톨릭을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인 헬레나 성녀가 예루살렘을 방문하여 가져왔다는 28개의 나무계단이 있는 곳이다.

이 나무 계단은 예수가 골고다 언덕으로 죽음의 길을 갈 때 피와 땀을 흘리며 밟고 지나갔던 계단이라고 한다.

헬레나 성녀는 또한 예수가 매달려 죽음을 맞이했던 십자가를 발견하여 가져왔는데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 유럽 각지의 성당으로 보냈다고 한다.

이 성당에도 그 나뭇조각을 성유물로 보관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친견했는지는 기억에 없다.성당 입구를 들어서자 우리를 놀라게 한 것은 많은 외국 신자들이 무릎걸음으로 기도를 하며 28계단을 하나씩 오르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곳 계단에서 기도를 하면 죄를 용서받는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어 신앙심 깊은 이들은 예수의 수난을 생각하여 차마 걷지 못하고 무릎 걸음으로 계단을 올라간다고 한다.

​우리는 신앙심이 아직 그 정도로 심오하지는 않아 그 옆에 만들어 놓은 복제 계단을 걸어올라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