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9-로마-야경

2022. 7. 10. 16:49해외여행-이탈리아

이곳을 끝으로 오늘 여행은 끝이 났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지친 다리도 쉴 겸 해서 처음으로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러 젤라또를 사서 먹었다.

우리의 일반 아이스크림과는 달리 점도가 더 높은 것 이외에는 다른 점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5월의 더위를 잠시 잊게 해 주는 청량감을 주었다.

일찍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그동안의 피로를 풀기 위해 잠시 낮잠을 잔 후 남부 투어 때 가이드가 알려 주었던 무료 야경투어에 가기로 하였다.

지정된 집결 장소에 도착했을 때에는 우리처럼 나이 든 커플은 보이지 않고 젊은 청춘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역시 여행은 젊을 때 다니는 것이 진리인 것 같았다.

가이드를 선두로 방문한 곳은 천사의 성과 나보나 광장과 판테온이었다.

천사의 성 앞에는 다리가 있고 다리 끝에는 테레베 강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이곳은 로마의 휴일에서 두 남녀가 자신을 쫓아오는 보안경찰을 피해 물에 빠졌다가 나온 후 키스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는 키스 대신 기념 촬영만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늦은 밤에 보는 나보나 광장과 판테온은 낮에 볼 때와는 또 다른 편안함을 주었다.

그곳에서도 가이드로 일하고 있다는 청년을 만나 이런저런 세상 이야기를 잠시 나누었다.

판테온을 끝으로 무료 야경투어는 끝이 났지만 우리는 일행과 떨어져 트레비 분수를 방문하였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조명을 받아 빛나는 분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도 30분 정도 로마에서의 마지막 밤을 즐긴 후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