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6-구룡사.황장목숲길

가을이기는 하나 아직은 더운 9월.

원주의 명소 구룡사와 황장목 숲길을 다녀왔다.

10시 출발하면 충분히 출근차량이 빠져 도로가 한산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경기도를 벗어나는데 길이 막혀 두 시간이나 걸려 12시 조금 지나 도착했다.

공용 주차장에 차를 어렵게 세우고 인근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배를 채웠다.

1인당 10,000원.

천천히 구룡사로 올라갔다.

소나무 그늘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 주었다.

일주문을 보기 전, 절에서 세운 듯한 전망대가 있고 카페가 있었다.

절 바로 앞에도 너른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굳이 공용주차장에 차를 둘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주차비를 받기 위한 공사가 진해 중이어서 곧 유료로 전환될 듯했다.

일주문을 지나고 부도탑을 지나면 이층 누각이 주차장 한쪽에 서 있다.

사천왕상을 모신 전각인데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보다 훨씬 더 크고 웅장했다.

그 외 절집 모습은 다른 절과 대동소이하였다.

절 구경을 끝내고 등산로를 올라가니 계곡을 가로지르는 현수교가 나오고 비포장 산길이 이어진다.

곧이어 마주친 삼거리.

우측으로 가면 정상 비로봉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내려가면 오늘의 목적지 황장목 숲길이다.

임도를 포장하거나 다듬어 놓은 길인데 절 입구 구암교에서 끝이 난다.

도보 5,000보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공용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조금은 아쉬운 산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