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 16:28ㆍ해외여행-멜버른.시드니
예정보다 10분 일찍 멜버른 공항에 도착했다.
먼저 입국신고를 해야 한다.
사람이 붐비는 곳을 피해 술 판매점을 지나면 한가한 키오스크를 만날 수 있다.
기계에 여권을 읽히고 사진을 찍으면 티켓이 나온다.
이 티켓을 가지고 짐을 찾은 다음 검역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짐이 제 때 나오지 않고 검역을 받는데 긴 줄이 늘어서 있어 마치는데 근 한 시간이 걸렸다.
우리는 라면과 햇반, 볶은 김치를 가져갔으므로 입국 신고서 1번, 6번, 7번에 ×표시를 해야 한다.
하지만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고기류가 없으면 몇 마디 대화로 보내주었다.
아내가 마음 졸이며 준비하라고 한 약품과 식품 리스트는 꺼낸 필요가 없었다.
다음은 렌터카 회사를 찾는 일.
출구에서 나와 왼쪽으로 갔더니 우버 주차장이어서 우측 통로로 다시 간 다음 횡단보도 4개를 건너 맞은편 건물로 가야 하고 그중 sixt렌터카는 좌측 끝에 있었다.
여기서도 대기줄이 있어 20분이 소요되어 차를 타고 나설 때는 계획보다 한 시간이나 지체되었다.
풀커버 보험을 들었지만 차량 모든 면의 사진을 남겨 두었다.
그런데 처음 티구안을 타다보니 트렁크를 열 수가 없었다.
직원에게 물어서야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었다.
차는 9,000km를 주행한 비교적 새 차였다.
11시 30분이 되어서야 우여곡절 끝에 도로에 나설 수 있었다.
우리와는 다른 우측핸들이어서 잠시 헷갈렸지만 금방 적응했다.
산이 없어 탁 트인 전망과 구름 낀 깨끗한 하늘이 반겨 주었다.
그레이트오션로드로 가는 길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햄버거로 점심을 대신했다.
미국의 휴게소와는 달리 식사공간과 간단한 쇼핑시설과 화장실과 주유소가 한 곳에 모여 있었다.
차를 탔고 밥을 먹었으니 오늘 일정은 우선 성공한 셈이다.
이후론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주변 관광명소에 들러 사진을 찍었다.
가는 길 중 절반은 왼쪽의 바다와 우측의 산이 따라다니는 길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원시림을 지나거나 야트막한 언덕을 초원으로 가꿔 놓은 농장 사이를 지나는 길이었다.
길은 좁고 구불구불하여 운전하는 재미는 있었지만 조심해야 했다.
하지만 아름다운 전망이 운전하는 내내 나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러나 장시간의 밤 비행기에서 거의 잠을 못잔 아내와 처형은 가는 중간 중간에 졸음이 쏟아지는지 힘들어 하였다.
아폴로베이에 있는 식료품점에서 야채와 삼겹살을 사서 숙소에 도착했다.
고기 판매대가 구석진 곳에 있어 젊은 여성 캐셔에게 물어보고서야 고기를 살 수 있었다.
에어비앤비 숙소치고는 찾기도 쉽고 열쇠도 쉽게 얻었지만 인덕션 사용법을 익히느라 진을 뺐다.
어렵게 식사를 마치고 어둑해진 길을 나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Gibson step을 다녀왔다.
하지만 차가운 바닷바람이어서 내일을 기약하며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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