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 16:30ㆍ해외여행-멜버른.시드니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정겨운 새소리로 아침이 밝았다.
낯 선 곳에 온 긴장감에서인지 5시에 잠이 깼다.
외딴 곳에 자리한 숙소가 무섭다며 겁내던 아내는 처형과 다른 방에서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다.
오늘은 그레이트오션로드의 백미 12 사도를 보러 간다.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9시에 숙소를 나서 계획대로 움직였다.
어제와 같은 장대한 감동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어 16시간의 비행시간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되었다.
하지만 마지막 일정인 트리플렛 폭포는 가지 못했다.
우선 멜버른 에어비엔비 숙소의 체크인이 어려워 늦게 도착하는 것이 두려웠고, 아내도 숲 속을 걷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전 일정을 모두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려고 하니 찾아 두었던 파스타 식당이 오후 4시나 되어야 운영한다고 하여 불가피하게 어제 준비해 둔 빵과 주스로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
어제와는 다른 길로 멜버른을 향해 출발했다.
지평선까지 산이 없는 너른 평원에는 소나 양이 한가로이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1시간을 달려 조그만 마을의 간이 휴게소에서 간식으로 부족했던 점심을 보충하고 운전의 피로도 풀었다.
그리곤 다시 2시간을 달려 사우스뱅크 지역의 한 슈퍼마켓에 도착했다.
이곳 캐셔에게 호스트로부터 받은 보안번호를 일러주고 숙소의 열쇠를 손에 쥐었다.
다음 관건은 차를 전용 주차장에 넣는 것.
보행자 출입구 왼쪽 옆으로 들어가라고 했는데 문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차를 돌려 다시 가보니 마침 나오는 차가 있어 입구를 찾을 수 있었다.
마치 벽처럼 문을 만들어 놓아 쉽게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마침내 32층의 28층으로 바다 전망이 보이는 깨끗한 숙소가 우리 앞에 나타났다.
밤새 영어 안내문을 보며 어떻게 숙소에 들어갈수 있을지 고민했던 것이 허망할 정도였다.
짐을 정리하고 잠시 쉰 다음 아내가 좋아하는 초밥을 먹으러 시내로 나갔다.
이곳 숙소가 좋은 점은 5분 정도 걸어가면 무료 트램존 124번 역에서 트램을 탈 수 있다는 점이다.
12번 트램을 타고 5번째 정거장에서 내려 10분 거리에 있는 사쿠라에 갔다.
원하는 초밥과 화이트와인으로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결제를 하려는데 우리가 가진 모든 카드가 거부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점장의 말로는 시그니쳐카드만 된다는데 나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라 알 수 없었다.
결국 직원과 함께 atm에서 현금을 찾아 계산을 마칠 수 있었다.
맛있게 마신 와인의 취기가 한 번에 깨는 당혹스러운 일이었다.
잊을 수 없는 해프닝을 뒤로하고 다시 트램을 타고 숙소로 돌아와 하루를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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