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 16:43ㆍ해외여행-멜버른.시드니
이제 차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가는 일정이다.
우선 미리 찾아 둔 공항 인근의 주유소를 찾아 연료통을 가득 채웠다.
네 눈금 중 세 눈금을 채우는데 100 aud, 9만 원이 나왔다.
당초 예약한 대로 하이브리드 캄리를 탔으면 절반 정도면 되지 않았을까?
다음으로 검색해 둔 허츠렌터카를 찾아갔다.
주유소에서는 3분 거리였다.
그런데 직원이 나오더니 내 이름을 확인하고는 이곳이 아니라 터미널 1의 허츠를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순간 멘붕이 왔지만 직원은 친절하게도 내 핸드폰의 구글앱에서 위치를 찍어주고는 직원이 없으면 열쇠함에 키를 두고 가라고 일러 주었다.
이곳에서는 셔틀이 1시간에 한 번씩 오기 때문에 그곳으로 가라고 하였다.
다시 5km를 달려 터미널 1로 왔다.
여기서 렌터카호텔 표시판을 보고 진입한 후 허츠 사인을 찾아 차를 세웠다.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사무실은 닫혀 있어 짐을 챙긴 후 차문을 잠그고 열쇠를 키박스에 넣어두었다.
이로서 만 7일간의 렌터카 이용이 끝이 났다.
렌터카를 빌려 여행하면서 걱정되는 또 다른 부분은 유료도로의 통행료 납부방법이었다.
호주의 유료도로는 우리와는 달리 개방식이어서 현지인의 경우는 미리 납부방법을 지정하지만 여행객의 경우는 linkt 앱을 통해 납부할 수 있다고 블로그에서 보았다.
하여 멜버른에서는 매일 저녁 해당 앱을 열고 차 번호를 입력하여 검색했지만 사용내역이 나오지 않았다.
렌터카는 다른 방법으로 납부하는가 보다 하고 linkt앱 사용을 그만두었다.
며칠이 지나 포트스테판에 있을 때 새벽시간에 linkt에서 6,300원가량 카드 결제가 이루어졌고 내 메일로는 메시지가 영문으로 도착해 있었다.
간단히 요약하면 내가 멜버른에서 유료도로를 이용해서 내가 렌터카를 빌릴 때 등록했던 카드로 결제하니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다음 날에 13,000원이 , 그리고 며칠 뒤 또 13,000원이 추가 결제되었다.
시드니에서는 아예 허츠에서 차를 빌릴 때 어디로 가는지 어디에 반납하는지 묻고는 이틀 치 유료도로 요금을 선납 처리해 주었다.
내가 linkt로 결제하겠다고 하였더니 그건 더 비싸다고 해 선결제에 동의했다.
포트스테판 왕복과 공항이동에 대략 35,000원 정도의 통행료가 결제되었다.
결국 호주에서 렌터카를 빌리면 통행료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
짐을 가지고 T1 표시판을 따라 들어가면 시드니공항 인터내셔널 도착이 된다.
출발은 2층.
남방항공을 찾아 짐을 부친 후 간단한 저녁식사와 양치로 야간비행을 준비했다.
시드니공항은 멜버른공항보단 크고 화려해서 두 여인은 남는 시간을 이용해 눈요기를 하러 갔다.
정시보다 10분 일찍 출발한 남방항공 비행기는 최신예 기종인 듯 좌석 간격도 넓고 쾌적했다.
하지만 야간비행 내내 떠드는 사람과 우는 아이로 인해 괴로운 9시간이 되었다.
다시 광저우공항.
새벽 4시부터 4시간 30분을 버텨야 한다.
좁은 환승구역이라 볼 것도 없다.
인천행 비행기는 정시에 출발했다.
기체는 오래되어 낡았지만 기내식이 역대급으로 좋았다.
오후 1시 50분 마침내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대구처형은 곧바로 대구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고 우리는 딸의 마중으로 편안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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