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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2-하노이-호치민묘소
학생들의 뒤풀이 환호를 뒤로하고 우리가 향한 곳은 호찌민 묘소. 호찌민은 베트남의 국부이다. 공산주의자였던 그는 일본 제국주의 군대와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의 군대를 상대로 게릴라전을 펼쳐 나라를 외세로부터 구했다. 평생 검소했다던 그의 묘소는 하노이의 한 복판 바딘 광장 앞에 대형 건물로 쌓여 있어 그의 뜻이 그랬던 것인지 아니면 그를 기려야 정치적 통합을 이룰 수 있는 후손의 바람이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아니면 검소했던 그였어도 명예욕만은 버리지 못한 것은 아니었을까? 무덤으로 치면 가장 크고 오랫동안 보존되어 있는 것은 이집트 피라미드인데 거기에 비하면 호찌민의 묘소는 소박하다고 할 수는 있겠다. 마침 행사가 있는지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조경석이 독특했다. 운석이 아닐까???
2022.07.08 -
20161212-하노이-문묘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다들 아침 일찍 일어나고 저녁 늦게 잠드는 패키지여행의 끝이라 힘이 들었을 것이다. 오늘은 이곳을 떠나 하노이에 들려 여러 곳을 구경한 다음 밤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는 일정이었다. 조식을 마치고 가이드와 만나 일정에 포함되어 있던 쇼핑으로 노니 전문점에 들렀다. 베트남 특산이 노니라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모두 지쳐 있어 사장님의 상품 소개 시간 내내 우리 9명 모두 집중하지 못하였다. 사장님은 가이드에게 우리를 너무 심하게 돌렸다며 혀를 찼다. 그렇게 노니 판매장에서 해방된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하노이로 향했다. 하노이로 가는 고속도로는 통행료를 받으니 유료도로임에는 분명한데 차량 전용 도로는 아니어서 오토바이도 지나가고 아이도 지나가고 자전거도 지..
2022.07.08 -
20161211-할롱베이-수상인형극
드래건 파크 관광이 끝난 후 일정에 포함되어 있는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캄보디아 마사지사는 힘이 좋아 아팠는데 베트남 마사지사는 부드럽게 만져주는 수준이었다. 다음 일정으로 간 곳은 베트남의 전통공연인 수상 인형극이었다. 논농사가 주로 이루어지는 이곳에서 물이 가득 찬 논에서 놀던 것이 인기를 얻어 전국적으로 퍼졌다고 한다. 무대 좌측에는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악사들이 있고 무대 중앙에는 물을 가득 채워 놓은 상태에서 암막 뒤편에서 검은 옷을 입은 인형 조종사들이 전통 인형을 움직여가며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공연이다. 힘든 일정이 계속되고 점심때 반주까지 한 상태라 모두들 고개가 위아래로 움직였다. 하지만 다시 보기 힘든 기회라 눈꺼풀에 힘을 주고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우리나라의 전통공..
2022.07.08 -
20161211-할롱베이-썬월드할롱컴플렉스
선착장에 내린 우리는 기다리던 버스를 타고 5분 거리에 있는 썬 월드 할롱 콤플렉스로 이동하였다. 이곳에서 곤돌라를 타고 바다 건너편으로 가서 그곳에서 대관람차를 타고 다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하늘에 낮은 구름이 끼어 있어 할롱베이의 섬들이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곤돌라의 높이가 있어 바람에 흔들리는 듯했다. 드래건 파크라고도 한다는데 중국 자본으로 건설되었고 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한다고 하였다. 입구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각종 게임도구나 놀이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좋을 듯하였다. 중국식 정원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 아직 미완성이라 직접 볼 수는 없었다. 곤돌라 옆 해협을 이어주는 다리도 중국에서 무상으로 건설해 주었다고 한다. 동남아 일대는 중국..
2022.07.08 -
20161211-할롱베이-키스바위-귀항
스피트 보트로 티톱섬을 나와 크루즈선으로 돌아온 우리. 점심 식사는 선상 뷔페식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팀의 인원이 많지 않아 예정된 일정을 다른 팀보다 일찍 마칠 수 있었다. 가이드는 뷔페 음식 중에서 회를 먼저 먹으라고 팁을 주었다. 다금바리 회로 비싼 거라며... 일정이 지체된 팀은 불행하게도 앞 팀에서 회를 다 가져가는 바람에 맛을 보지 못하였다. 밴드의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맛있는 음식이 함께 있으니 행복하였다. 그런데 부족한 것은 알코올... 출국할 때 가져왔던, 충분할 거라 생각했던 팩 소주는 이미 캄보디아에서 다 마셔 버리고 없었다. 할 수 없이 현지 그것도 배 안에서 비싼 소주를 살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 한 병, 그다음에 또 한 병, 결국 세병을 사서 반주로 ..
2022.07.08 -
20161211-할롱베이-티톱섬-스피드보트
다시 처음의 선착장으로 돌아온 우리는 이번엔 스피드보트로 갈아타고 티톱섬으로 갔다. 할롱베이에서 유일하게 모래밭이 있는 섬이며 정상에는 할롱만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고 하였다. 섬 이름이 티톱인 것은 소련의 우주비행사 티톱에게 헌정한 것이라고... 배를 타고 가던 중 찍은 섬. 바위가 무너져 내려 하늘이 보이는 천정을 만들었다. 스피트 보트로 바다를 질주하는 속도감도 느껴 보고, 가이드의 한 곡조에 흥겨움도 배가 되고 가이드의 딸은 태국에 사는데 최근에 파일럿 자격증을 따서 자신의 생일 선물로 딸이 직접 조정하여 비행기를 태워 주었다고 하였다. 딸 바보 인증... 섬 속에 있는 사원이라고 하였다. 250여 개의 계단을 힘겹게 오르면 만날 수 있는 시원한 전망
2022.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