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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4-이탈리아 여행계획 짜기
1년 후인 2017년 5월 하순부터 15박 17일 일정으로 이탈리아를 일주하기로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하였다. 우선 선배 여행객의 경험담을 얻기 위해 여러 블로거의 글을 읽었다. 또한 항공권은 스카이스캐너에서, 도시별 볼거리 등과 현지 투어에 대한 정보는 스투비플래너에서, 숙소는 부킹닷컴과 민다에서, 이탈리아 기차표는 트랜이탈리아에서 검색하였다. 방문할 도시는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마로 들어가서 5박, 그중 하루는 남부 투어로 폼페이-포지타노 방문, 이후 아시시로 이동하여 2박, 피렌체 2박, 피사를 경유하여 친퀘테레 중 몬테로소 방문 후 밀라노에서 3박, 그중 하루는 코모 방문, 이후 베로나를 거쳐 베니스에서 3박 후 나오기로 정하였다. 기간이 일반적인 패키지 여행 보다는 조금 긴 만..
2022.07.09 -
20170102-이탈리아 배낭여행 전 이야기
우리 부부는 대학 1학년 여름 방학 때 친척이 주선한 미팅에서 만나 7년 연애 끝에 결혼하였다. 용돈이 넉넉하지 않았던 연애시절 우리 부부는 당시 "새마을 데이트"라고 불렀던, 이곳저곳을 마냥 걷는 방식의 만남을 자주 가졌다. 다행히 서로 코드가 맞아서인지 그런 방식의 만남에 아내는 큰 불만을 가지지 않았던 것 같았고, 살면서 여행으로 자주 둘만의 시간을 가지자고, 은퇴 후에는 세계를 유람하며 살자고 약속하였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혼 후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자주 가까운 곳 위주로 둘이서 여행을 다녔다. 자가용을 구입하기에는 형편이 어려웠던 관계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동해안으로 다녀오기도 하고, 서해안으로 다녀오기도 하였다. 또 그럴 시간이 없으면 주말을 이용해 동네 뒷산이라..
2022.07.09 -
20170101-들어가며...
우연한 날 우연한 기회에 지인이 나에게 수필을 써 달라는 부탁을 했다. 아무 주제라도 상관없으니 원고지 10매 내외의 글을 써서 보내주면 정기적으로 투고하는 곳에 실어 줄 수 있다고 말해 주었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래 보겠다고 답해 놓고는 내가 한 말에 내가 구속되고 말았다. 무슨 주제로 글을 써야 잘 쓸 수 있을까? 남이 쓴 글을 읽기는 좋아했어도 작정하고 글을 써 본 것은 중고등학교 때의 과제물이나 대학시절 논문형 시험이나 졸업논문 이외에는 기억에 없었다. 그러다 3년 전부터 아내와 다니기 시작한 해외 배낭여행이 떠올랐다.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포토북을 만들어 두었지만 그 책에는 여행 기간 내내 있었던 다양한 해프닝이나 숨은 이야기를 담기에는 적절하지..
2022.07.09 -
20161212-귀국
숨쉬기 어려웠던 36 거리 투어로 하노이 여행 일정이 모두 끝이 났다. 그런데 다른 행사로 인해 호찌민 묘소 관람이 외부 전경 사진 촬영으로 끝이 나는 바람에 시간이 남게 되어 가이드는 우리에게 호안끼엠호에서 1시간여의 자유시간을 주었다. 우리는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와 아이스크림 등 간식을 사서 현지인과 어울려 호수 주변 벤치에 앉아 바람을 쏘이며 쉬었다.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일정에 있던 마지막 쇼핑장소 라텍스 공장으로 갔다. 넓은 매장 안에는 다양한 라텍스 제품이 있었는데 중국제보다는 낫다는 사장의 말에 모두들 현혹되어 매트리스나 베개 등을 샀다. 비행기 출발시간이 자정이었으므로 마지막 식사를 하기 위해 인근 한식당으로 갔다. 메뉴는 삼겹살 구이. 우리의 라텍스 구매실적에 ..
2022.07.08 -
20161212-하노이-호안끼엠호-옥산사-36거리
다시 버스를 타고 호안끼엠호로 갔다. 이곳에서 하노이 여행의 마지막 일정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들린 곳은 옥산사. 베트남어로는 응옥썬. 이곳 역시 콘크리트로 복원해 놓아 아취는 덜하다. 그런데 사당 건물 옆 조그만 박물관에는 박제된 대형 자라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커다란 자라 박제를 보니 중국과의 독립전쟁을 끝낸 러왕조의 태조가 자라에게 자신의 검을 돌려주어 묻게 했다는 호안끼엠-환검의 전설이 실재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자라 구경이 끝난 후 39 거리를 전기 툭툭이로 돌아보았다. 우리의 남대문 시장을 연상하면 되는 곳인데 이곳 역시 오토바이의 매연으로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만약 선택이 가능하다면 다른 일정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2022.07.08 -
20161212-하노이-일주사
한기둥 사원은 호찌민 묘소가 있는 바딘 광장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었다. 가이드의 인솔로 찾아간 못꼿사원. 연못 한가운데 콘크리트 기둥 위에 조그만 면적의 건물이 있고 건물 안에는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아쉬운 것은 전쟁으로 불타버렸을 텐데 복구할 때 전통방식이 아닌 콘크리트로 복원해 놓아 조악한 느낌이 난다는 것이다. 못꼿사원 가는 길에 있는 조형석인데 보기 힘든 귀한 수석으로 보였다.
2022.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