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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4-도째비골 스카이밸리
가을바다를 보기 위해 모처럼 동해로 향했다. 묵호는 처음 가보는 곳인데 그곳의 명소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를 먼저 방문했다. 파란 바다와 하늘 위로 흰 구름이 점점이 흘러가는 아름다운 풍경이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그러나 sns를 맹신하면 안 되는 것이 도째비골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높은 전망대를 오르는데 1인당 2,000원을 지불해야 하지만 바라보는 전경은 무료인 해상 워크와 다를 바 없고 묵호등대나 옛 마을의 좁은 골목길도 그리 운치 있는 것은 아니다. 2시간 정도 보고 걸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관광을 마쳤다. 티켓은 3시간 이내 재탑승이 가능해서 내려가는 길에 만난 가족에게 주었다.
2023.09.24 -
20230922-구곡폭포
삼악산 케이블카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구곡폭포로 갔다. 주차비는 1,000원이고 입장료는 인당 2,000원인데 발권하면 바로 춘천사랑 상품권 2,000원을 주니까 사실상 무료입장인 셈이다. 주차장에서 구곡폭포까지는 왕복 30분. 한두 시간 숲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너무 짧았다. 그래도 폭포는 볼 만했고 오가는 길 내내 맑은 물소리가 함께 했다. 입구 초입의 매점에서 팥빙수로 상품권을 쓰고 출발했다. 귀갓길에 카페를 들리기로 했으나 취소하고 바로 오는 바람에 퇴근길 차량과 합류하게 되어 세 시간이나 걸려 귀가했다. 순환고속도로는 거대한 주차장과 다름없었다.
2023.09.23 -
20230922-춘천삼악산케이블카
가을의 길목에서 춘천의 명소 삼악산케이블카를 타러 춘천으로 갔다. 3.5km로 국내 최장이라는 케이블카의 입장료는 2인 기준 46,000원. 네이버예약에서 커플권으로 구입하면 32,000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 시간단위로 탑승객을 조절하고 있었지만 평일이라 대기 없이 탑승할 수 있었다. 발아래로 청평호와 댐, 하중도인 붕어섬 그리고 멀리 춘천 시가지가 펼쳐진다. 삼악산이 가팔라 상부승차장에 조성된 관람대와 왕복 20분 거리의 스카이워크 외에는 딱히 할 일이 없다. 두 시간을 예상했는데 한 시간 구경으로 끝났다. 내려오는 곤돌라 창으로 햇빛이 쏟아져 여름에는 땀깨나 흘릴 것 같다. 곤돌라에는 냉방시설이 없고 조그만 창이 전부이다.
2023.09.23 -
20230918-루헤
대하구이를 맛있게 먹고 한 시간가량 오솔길을 걸으며 땀을 흘렸다. 아직은 여름 기운이 남아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났다. 귀갓길에 들린 카페 루헤. 서쪽 바다를 향해 통창이 있어 노을 구경하기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어서 햇살이 쏟아져 들어와 가림막을 치고 차와 간식을 먹었다. 한 시간가량 에어컨 밑에서 땀을 식히고 돌아왔다.
2023.09.18 -
20230918-시화나래
가을맞이 행사로 대하구이를 먹기 위해 대부도를 찾았다. 점심시간이 일러 들린 시화나래 전망대. 26층 높이의 전망대인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023.09.18 -
20230906-코울러
조금은 허망한 숲길 걷기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용인의 카페 코울러를 들렸다. 갈 때도 막히던 길이 올 때도 막히는 신비한 경험을 하고 나서 난개발로 악명 높은 용인의 좁은 산길을 지나 고기리를 흐르는 개울가 옆의 카페에 도착했다. 요즘 유행하는 대형 카페를 기대하고 갔으나 건물도 허름하고 실내도 소박했다. sns를 너무 믿은 데서 오는 착오였다. 긴 시간 운전에 지쳐 쵸코 쿠키와 에그 타르타르를 주문하고 개울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잠시 휴식을 가졌다. 파리가 줄곧 단내를 찾아 주위를 날아다녀 성가셨다.
2023.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