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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7-카페 커들포드
고령의 어머니인지라 그리 멀지 않은 길인데도 힘들어하셨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까지 내려 계곡의 시원한 바람을 기대하고 왔지만 땀만 흘리고 말았다. 은해사를 나와 조카 소연이가 점찍어 준 카페 커들포드를 방문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대형 카페였다. 주차장도 만석이더니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는 모두 만석이라 앉을자리가 없었다. 방음에는 신경을 안 쓴 듯 실내는 방문객의 대화소리로 정신이 없었다. 토요일 오후라 더 혼잡했는지 몰랐다. 평일에 방문하면 조용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브런치를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나섰다.
2023.06.17 -
20230617-은해사
한 달에 한 번은 어머니를 뵈러 대구를 방문한다. 오늘은 단양 여행 대신 은해사 당일 여행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왔다. 예전에는 절 밑 마을이 낡고 지저분했으나 지금은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다. 시간에 맞춰 분수도 볼 수 있다. 영천에서 초등학교 시절 2년을 살 때 아버지를 따라온 적이 있었고 그 후에도 자주 방문했던 고찰이다. 조계종 10 교구 본사라 절의 위상이 높다. 주차비는 무료. 최근에는 입장료도 없어졌다. 일주문을 따로 두지 않고 사천왕을 모신 전각이 일주문 역할을 같이 한다. 일주문 뒤로는 송림이 펼쳐진다. 팔공산 계곡을 타고 내려온 물소리가 따라다닌다. 일주문 뒤에는 너른 솔밭이 펼쳐져 있다. 연리지 나무도 볼 수 있고... 퇴적지층이 드러나 있다. 이끼가 끼어 고색창연하다. 부도각... ..
2023.06.17 -
20230609-동물원 둘레길
과천에 있는 동물원 둘레길을 다녀왔다. 작년 여름 호우로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최근 보수공사를 마치고 다시 열었다고 한다. 4호선 서울대공원역에서 2번 출구로 나가야 한다.아이가 어릴 때는 한 달이 멀다 하고 찾았던 곳인데 모처럼 오니 감회가 새롭다. 6월 초순임에도 햇살이 따가웠다.여기서 우측으로 가서 동물원 쪽으로 가야 한다. 코끼리열차를 타고 가도 되는데 우린 걸어갔다.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 입구 우측으로 데크 계단이 있다. 이곳으로 가도 되고 다리를 건너 동물원 입구에서 우회전해서 가도 된다. 호숫가 전망을 보며 걷기 위해 우리는 데크길로 갔다.곳곳에 쉴 수 있는 벤치가 있고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호수전망길을 나오면 보이는 곳이 동물원 둘레길 입구이다.입구를 지나면 ..
2023.06.09 -
20230605-백운산 계곡길
바람이 시원한 오후. 가까운 백운산 계곡길을 찾았다. 평소에는 백운사까지 난 포장도로를 차로 올라갔지만 오늘은 87번 버스 회차장에 있는 조그만 주차장에 차를 두고 걸어 올라갔다. 입구에 있는 안내입석.계곡을 왼쪽으로 두고 데크가 잘 놓여 있다.사나운 짐승(?) 길고양이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등을 부빈다.데크길 우측에 있는 송림. 간단한 체육시설도 비치되어 있다.백운사를 지나 등산로로 올라갔다. 백운사에서 정상까지는 1.1km. 정상까지 가기에는 늦은 시간이라 여기서 돌아왔다. 다음에는 준비를 제대로 해서 다시 오기로 약속하고...
2023.06.05 -
20230605-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지대넓얕0을 읽었다. 지난 세월 중구난방으로 읽었던 이러저러한 책들의 내용이 시간의 흐름 순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베다 이야기도 있고... 많은 내용을 한 권에 담다 보니 당연히 결과 도출의 과정은 줄이고 결과 위주로 나열하고 있다.책의 첫 부분은 138억 년의 시간과 500억 광년의 공간 즉 현재까지 천문학자들이 밝혀낸 우주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곤 다중우주를 다룬다. 우리가 물리적으로는 절대 파악할 수 없는 또 다른 공간... 그리고 다시 지극히 작은 세계를 이야기한다. 원자를 너머 핵을 너머 중성자를 너머 쿼크까지. 그리고 쿼크 너머에 있을 끈이론까지... 어쩌면 현대의 과학은 벽에 마주친 지도 모르겠다. 또 다른 우주는 알 길 없고 극미의 세계도 또한 알 수 없다. 또 다른 천..
2023.06.05 -
20230602-영인산 자연휴양림
당일 여행으로 아산의 명소 영인산 자연휴양림을 다녀왔다. 아산의 물이 좋아 온천여행을 자주 다녔으나 이곳 방문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영인산 초입에 있는 넓은 주차장은 무료인 것 같았으나 매표소까지는 한참을 등산해야 한다. 하지만 등산로는 포장도로를 따라 데크로 조성되어 있어 다음엔 차를 밑에 두고 오자고 뒷날을 기약하였다.입장료는 성인 2,000원에 주차비 2,000원이다. 매표소를 통과하면 바로 우측에 주차장이 있는데 그 위로도 2개의 주차장이 더 있다.마지막 주차장을 지나면 만나는 이정표.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조그만 연못과 분수가 보인다.여기서 왼쪽 길로 올라가면 잔디광장을 만나게 된다.심심풀이로 뱃살의 사이즈를 재 볼 수도 있다. 우린 둘 다 날씬...간판 뒤로는 습지공원이 조성..
2023.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