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4-UCLA.WALK OF FAME

2023. 11. 5. 08:47해외여행

어젯밤도 밤낮을 가리지 못하는 몸 때문에 잠을 설친 우리.

오늘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조식을 주지 않는 날이라 전날 준비해 둔 빵과 우유로 식사를 마친 후 UCLA를 찾았다.

구글 내비는 정확하게 게스트용 주차장으로 안내를 했는데 내가 우측에 있는 안내판을 놓쳐 잠시 헤맸다.

이곳도 주차는 선불이었는데 차량번호가 필요했다.

사진 찍어둔 것을 이용해 하루치 15달러를 결제하고 차량 대시보드 위에 놓아두었다.

처음으로 아무런 실수 없이 주차비 계산 임무를 완수해서 뿌듯했다.

그러고는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한가한 캠퍼스를 두 시간 정도 걸었다.

붉은색 벽돌로 통일감 있게 건물들이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었다.

그 안에서는 휴일을 맞아 젊은이들이 비치 발리볼을 하거나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12시가 넘어서는 때에 한인마트에서 미리 준비한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이틀 연속 계속된 햄버거로 불편했을 뱃속이 모처럼 편안해졌다.


하루치 주차비를 결제했으므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캠퍼스 이곳저곳을 여유롭게 산책한 후 차를 몰아 비버리힐스 공원으로 갔다.

LA의 부호들이 사는 곳.

공원에 인접한 도로는 유료이나 그곳을 벗어난 곳에서는 두 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30분 정도 산책한 후 Walk of fame 거리로 갔다.

미리 보아둔 저렴한 공공주차장에 주차했다.

주차장이 대로변에서 한 골목 안쪽에 있는 주차전용빌딩이어서 한 번에 찾지 못하고 한 바퀴 돌아야 했다.

15분 단위로 주차요금이 계산되는데 일일 최고 금액은 25달러였다.

계산방법은 주차카드를 넣고 난 후 신용카드를 넣고 잠시 후 신용카드를 빼면 주차카드가 다시 튀어나온다.

이 카드를 출구에 있는 직원이나 출구 키오스크에 넣으면 나갈 수 있다.

실수 없이 잘했다고 출구를 지키고 있던 직원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우리는 1시간을 걸어 10달러의 요금이 나왔다.

주차 후에는 거리를 거닐며 이름이 익숙한 스타를 찾아 사진을 남겼다.

서울의 명동처럼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노점상도 있었고 구걸도 있었고 미키마우스나 베트맨 코스프레도 보았다.


오늘 낮 일정은 이것으로 마쳤고 지인들을 위한 선물을 알아보기 위해 쇼핑센터를 찾았다.

그러나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르지 못하고 저녁거리를 사기 위해 들린 한인마트에서 맛있어 보이는 왕만두 2인분을 샀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맛이 없는 데다 피가 두꺼워 1인분도 다 먹지 못하였다.

돈 낭비했다고 아내로부터 한소리 들었다.


내일은 la를 떠나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하는 날이다.

차의 기름을 채우기 위해 저렴한 곳을 구글맵에서 검색한 후 카드로 넣었다.

주유 방법은 간단해서 카드를 넣고 비번 여섯 자리를 입력하면 승인되었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우리나라 신용카드 비번이 4자리이므로 마지막 두 자리는 00으로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카드를 뽑고 유종을 선택한 후-대개의 경우 노란색 중 가장 왼쪽을 누르고 주유를 시작하면 자동으로 주유가 종료된다.

영수증을 출력할 것인지를 묻는데 원하는 버튼을 누른 후 영수증을 받거나 차를 몰고 나가면 된다.

그런데 숙소에 와서 보니 40달러를 넣었는데 승인은 1달러만 나온 것으로 되어 있었다.

아내는 불안한 마음에 여기저기 알아보라며 나를 채근했지만 딱히 알아볼만한 곳이 없었다.

생각건대 비용이 많이 드는 고속통신망으로 우선 카드의 소유주는 핀번호로 확인하고 사용가능한 카드인지 여부는 1달러 승인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보였다.

실제 주유한 40달러는 비용이 적게 드는 일반통신망을 통해 추후 결제가 진행되는 것으로 이해했다.

게스트하우스 사장에게 문의했더니 자기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난감해하였다.

미국은 아직도 카드결제의 즉시통보 시스템이 없어 한 달 후 카드 대금 확인을 위해 일일이 영수증을 모아둔다고 하였다.

이 부분에서만큼은 우리가 미국보다 10년은 앞서 있는 것 같았다.

맛없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la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그리피스전망대를 찾아 야경을 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45분이 걸려 목적지에는 도착했으나 토요일 밤이어서인지 주차장이 가득 차 구경할 수 없었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간간이 보이는 짧은 야경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좌충우돌의 4박 5일 로스앤젤레스 일정이 모두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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