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31-쉬베닉

2022. 7. 31. 17:08해외여행-크로아티아.스위스

5월 31일 금요일,

오늘은 스플리트로 이동하는 날이다.

이동 중 특별한 관광거리가 없기 때문에 출발시간도 제한이 없었다.

 

여행을 시작한 지 며칠이 되어서인지 다들 아침 식사하는 것과 짐 싸는 것 등에 익숙해진 것 같았다.

오늘부터는 대구 형님이 운전대를 잡기로 하고 먼저 타이어의 부족한 공기를 채우기 위해 어제 검색해 두었던 카센터를 찾았다.

길 좌측에 있어 회전교차로에서 유턴하여 들어갔다.

차를 세우고 들어가사 “I got a flat tire, can you help me?” 했더니 기름때가 잔뜩 묻은 사장이 여기는 수리 전문점이라 다른 곳을 가야 한다며 조금 전 유턴했던 회전교차로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좌우 측에 하나씩 경공업사가 있을 것이라고 알려 주었다.

 

우리는 다시 차를 돌려 그가 알려준 곳으로 가서 같은 말을 반복하였다.

그는 종업원인 듯한 젊은 청년에게 우리 차를 점검해 보라며 현지어로 지시해 주었다.

10여 분 후 타이어 4개 전체에 대한 공기압을 점검하고 나설 때 내가 얼마를 주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손을 휘휘 저으며 그냥 가라고 말해 주었다.

우리나라처럼 공기압 보충은 무료인 모양이었다.

얼마라도 달라고 했더라면 주지 않을 수 없는 외국인이었음에도 그는 우리에게 그런 호의를 베풀어 주었다.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영어 소통에 막힘이 없고 친절하다는 느낌을 다시 받았다.

플리트비체에서 멀어져 자다르에 가까워질수록 차창을 지나치는 풍경이 바뀌었었다.

그전까지는 푸른 숲과 초원이 펼쳐졌다면 자다르에 가까워질수록 푸른색은 줄어들고 회색빛이 많아졌다.

이곳 자다르에서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길도 그러했다.​

산에는 키 작은 나무만이 몇 개 듬성듬성 있고 회색빛 암석들이 산 곳곳에 노출되어 있어 한 눈에 봐도 농사짓고 살기에는 척박한 땅임을 알 수 있었다. 황량한 산악 지대를 지나 시베니크에 도착하였다.

 

쉬베닉은 자다르나 스플리트나 두브로브니크처럼 아드리아 해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다.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복잡하지만 같은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

애초에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방문할 계획이 없었으나 스플리트로 가는 도중에 어딘가에는 들러 점심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어느 도시를 들릴까 고민하다가 이곳에 성 야고보 성당이라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있다는 글을 보고 갑작스럽게 방문하기로 한 곳이었다.

 

우리는 자다르에서 누렸던 무료주차의 행운을 기대하며 시베니크 항구 주변으로 차를 몰아갔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무료 주차 공간을 찾을 수 없어서 할 수 없어 항구 한편에 있는 유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있어 우선 가까운 현지 식당으로 가서 배고픔을 해결하기로 하고 항구도시이니만큼 크로아티아에서 맛있다는 해물파스타를 먹어 보기로 했다.

 

바다에 인접해 있는 항구도시인 만큼 햇살이 따가웠다.

모두들 검은 우산을 양산 대용으로 쓰고 골목길을 따라 올라 구글 맵에서 찾아 놓은 식당으로 갔다.

 

우리는 맥주와 홍합이 들어간 해물파스타와 음식 이름을 알 수 없는 넓은 면 파스타와 콩으로 만든 현지식을 주문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훌륭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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